우리나라 가계자산 중 금융자산 비중이 늘고 있지만 선진국에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것으로조사됐다.
2일 금융투자협회 발표에 따르면 지난 2014년 기준 주요 5개국 가계자산 중 금융자산 비중은 미국이 70.1%로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일본(61.6%), 영국(52.2%), 호주(39.4%), 한국(26.8%) 순이었다.
초저금리시대지만 우리나라와 일본은 가계 금융자산 중 현금·예금 비중이 각각 42.0%, 52.5%로 상대적으로 높다.
반면 미국은 가계 금융자산 중 금융투자상품의 비중이 51.7%에 달하며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영국과 호주는 금융투자상품 비중이 각각 13.5%, 16.6%다. 이는 우리나라(25.7%)보다 낮은 것으로 보이지만 보험·연금기관의 금융투자상품 투자 비중을 감안하면 금융투자상품 비중은 실제로 각각 51.7%, 58.5%다.
보험·연금기관의 금융투자상품 투자를 감안한 전체 가계자산 중 금융투자상품 비중을 비교하면 미국, 영국, 호주는 각각 52.0%, 27.0%, 23.0%다. 우리나라는 12.5%로 상대적으로 낮다.
일본도 가계 금융자산 중 금융투자상품 비중은 17.3%로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전체 가계자산 중 금융투자상품 비중을 비교했을 때 20.6%를 기록해 우리나라(12.5%)보다 높다.
특히 일본은 최근 소액투자비과세제도(NISA) 시행으로 주식·펀드 투자 비중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임병익 금융투자협회 조사연구실장은 "국내 가계 금융자산이 점차 증가하지만 최근 1%대의 저금리추세로 인해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다"라며 "이번에 도입되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와 비과세 해외펀드는 가계의 금융투자상품으로 적극적인 자산관리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