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전부 빼앗는다?

입력 2015-08-26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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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일자리 중 47% 가량이 로봇에 넘어가...미국, 새 일자리 생겨도 2025년까지 일자리 910만개 없어질 듯

▲지난 7월15일(현지시간) 일본 규수 사세보의 한 호텔의 안내데스크에 있는 로봇. (사진=AP/뉴시스)

자동화·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점진적으로 빼앗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2013년 영국 옥스퍼드대학은 연구 결과, 수십 년 사이에 사람의 일자리 중 47% 가량이 자동화에 따른 로봇에 넘어갈 것으로 추산했다. 최근 미국 포레스터연구소 역시 옥스퍼드대학 연구 결과보다는 정도가 약하나 많은 일자리를 로봇이 대신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술과 과학의 발달이 경제 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포레스트연구소는 미국에서 오는 2025년 자동화로 227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새로운 일자리가 다시 생길 것을 바탕으로 실제로 로봇 때문에 없어질 일자리 수를 910만개 가량으로 추정했다. 2015년 현재 자동화·로봇이 차지하는 일자는 전체의 16% 수준에 달한다.

포레스터연구소는 자동화·로봇 대체 현상이 단순히 사람의 일자리를 빼앗는 단계부터 지금까지 사람이 해오던 일을 직·간접적으로 대체해 잠식해가는 현상이 만연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사람들이 느끼는 일자리 감소는 다양한 분야에서 확산될 것으로 봤다.

연구소는 자동화·로봇의 등장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을 분야는 단순회계, 출납ㆍ계산 등 지원업무, 부동산거래, 각종 제품의 수리, 음식 주문 및 배송 등의 분야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로봇 대체 현상으로 사람의 일자리가 없어짐과 동시에 새롭게 등장하는 일자리도 있다. 대표적으로 자동화 기기 또는 로봇을 대상으로 한 수리·점검 분야를 들 수 있다.

포레스터연구소는 자동화·로봇 대체로 일자리 10개가 없어질 때마다 새로운 일자리가 1개씩 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소는 지금과 같은 속도의 자동화 대체 추세라면 향후 기업은 사람은 물론 로봇에 대한 직업훈련까지 필요한 시대가 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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