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제증시 취약점 드러났다…폭락장 이후 상승 마감

입력 2015-08-19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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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이투데이DB)

중국 관제증시의 취약점이 점진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자본시장을 본격적으로 개방한 이후 상승동력의 대부분은 정부의 증시 부양책 또는 정책 모멘텀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상장기업의 순이익은 감소하는 가운데 주가 지수는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9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23% 오른 3794.11로 장을 마쳤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 한때 전거래일 대비 6% 가까이 폭락하며 불안감을 키웠다. 전날 6% 이상 하락한데 이어 또다시 지수가 급락하자 본격적인 경기둔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국내 코스피와 코스닥 역시 전날에 이어 중국 증시 폭락세가 이어지자 각각 2%와 6% 하락세를 기록했다. 홍콩과 싱가포르 지수를 포함한 아시아 증시 대부분도 동반 패닉에 빠졌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중국 정부의 정책 모멘텀이 강하게 작용하는 관제증시의 취약점이 드러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기업별 실적과 전망에 따른 투자가 아닌, 중국 정부의 정책 모멘텀에 의지하고 있는 증시의 취약점이 드러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지난 11일부터 시작한 3거래일 연속 위안화 평가절하 이후 중국의 수출 경쟁력이 크게 확보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졌다. 주요 기업별 수출 전망까지 등장하면서 중국 수출주에 대한 관심도 확대됐다.

반면 실질적인 실적이 수반되지 않는채 정부의 경기 부양책을 등에 업은 지수는 폭락세로 이어졌다. 전날 중국 상하이지수가 6%대 급락세를 보인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중국 인민은행은 곧바로 1200억 위안(한화 22조원)의 단기 유동성 자금공급을 결정했고 시장이 빠르게 안정화에 접어들기도 했다.

이처럼 주요 기업의 주가와 전체 증시가 당국의 시장개입에 의존해왔고, 루머에 취약한 종목은 빠르게 하락하거나 상승하는 장세를 보인다는 분석이다.

김경환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는 경기와 정책 불확실성이 커 구조적인 문제가 부각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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