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S반도체가 에스에프에이로부터 최대 800억원대의 추가 지원을 받을 전망이다. 에스에프에이는 보광그룹 계열사인 STS반도체 인수 절차를 진행 중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영민 에스에프에이 대표이사는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분기 실적발표 기업설명회(IR)에서 "STS반도체는 매우 우량한 회사"라며 "정상화를 위해 필요할 경우 500억~800억원의 추가 출자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에스에프에이는 오는 25일 STS반도체 유상증자에 737억원을 투자해 지분 30%를 취득할 예정이다. 오는 28일 CB(297억원) BW(300억원) 투자가 완료되면 향후 STS반도체 지분이 50%에 이른다. 이렇게 되면 STS반도체 최대주주는 BK LCD 외 10인(14.91%)에서 에스에프에이로 바뀌게 된다.
에스에프에이 관계자는 "애초 유상증자 결정 시 더 많은 금액을 하려고 했지만 STS반도체 정관상 한도인 737억원을 하게 됐다"며 "이달말 채권단 승인이 이뤄지면 출자 이행 후 필요할 경우에 추가 출자를 검토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본격적인 반도체 후공정 분야 진출을 위해 전방위 지원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모바일 웨어러블 사물인터넷(IoT) 분야 확장에 따라 앞으로도 반도체 후공정 부문 물량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STS반도체의 자회사인 필리핀 공장 증설을 통해 생산능력을 현재보다 두 배로 늘릴 방침이다.
이번 대규모 출자가 STS반도체 모그룹인 보광그룹의 유동성 해소에 도움을 주려는 것 아니냐는 의문에 대해서 김 대표는 에스에프에이는 보광그룹의 백기사가 아니다"라며 "STS반도체는 에스에프에이 스타일대로 경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상증자 후 최대주주를 즉시 SFA로 변경하고 코아로직과 비케이이엔티는 채권단 대위변제가 끝나면 곧바로 떼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STS반도체는 코아로직이 주요 종속회사에서 탈퇴한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코아로직과 그 종속기업에 대해 법원이 포괄적 금지 명령과 보전 처분함에 따라 지배력과 유의적 영향력을 상실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