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17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주택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7.78포인트(0.39%) 상승한 1만7545.18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0.90포인트(0.52%) 오른 2102.44를, 나스닥지수는 43.46포인트(0.86%) 높은 5091.70을 각각 기록했다.
뉴욕주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8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는 마이너스(-)14.92로, 전월의 3.86에서 급락한 것은 물론 시장 전망인 4.50도 크게 벗어났다. 지수는 또 지난 2009년 4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에 뉴욕증시는 장 초반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주택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 등 글로벌 경제혼란에도 미국 경제가 순조로운 회복세를 기록하고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어 증시도 반등에 성공했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가 집계한 8월 주택시장지수는 61로 전월의 60에서 오르고 시장 전망과도 부합했다. 또 지난 2005년 10월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택시장지수가 50을 넘으면 설문조사 참가자들이 시장 상황을 좋게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고용시장의 회복과 더불어 역사적으로 낮은 모기지 금리가 주택수요를 이끌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해석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이날 이틀째 기준환율 고시를 통해 위안화 가치를 올리면서 중국발 환율전쟁에 대한 우려가 완화한 것도 증시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시장의 관심은 오는 19일 발표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쏠려있다. 이번 회의록에서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힌트가 나올지 주목된다.
주택지표 호조에 주택건설업체인 톱빌드와 KB홈 주가가가 각각 3.1% 이상 급등했다. 유가 하락에 항공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이 2.8% 뛰었고 아메리칸항공그룹과 유나이티드콘티넨탈홀딩스도 각각 1.8% 이상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