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는 31일(현지시간) 오전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 경기둔화 불안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은 연초 부진에서 벗어나 회복 궤도로 접어드는 등 세계 주요 2개국(G2, 미국·중국)이 엇갈린 모습을 보인 영향이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이날 오전 11시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11% 상승한 2만544.98로, 토픽스지수는 0.44% 오른 1654.45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0.82% 내린 3675.21에 움직이고 있다.
싱가포르증시 ST지수는 1.70% 떨어진 3194.02를,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0.10% 오른 2만4522.99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8621.98로 0.34% 하락했다.
미국 상무부는 전날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율 2.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인 2.5%를 밑도는 것이지만 미국 경기가 순조로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일본증시는 미국 경제회복에 따른 강달러·엔저 영향과 자국 기업 실적 호조 기대로 상승하고 있다.
전날 1000억 엔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힌 후지필름이 5.3% 급등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번 어닝시즌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598개 기업 가운데 59%가 순이익이 시장 전망을 웃돌았다. 이는 전분기의 48%에서 크게 높아진 것이다.
중국증시는 이날도 하락세를 이어가 상하이지수의 이달 낙폭이 14%로 확대됐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상하이지수는 지난 2009년 8월 이후 월간 기준으로 가장 최악의 성적을 거두게 된다.
1일 중국 국가통계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7월 제조업 PMI가 50.1로, 전월의 50.2에서 소폭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