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Big3조선사 2Q 영업적자 5조원 육박…비중 축소 - 현대증권

입력 2015-07-30 07:48

김경아 기자 kakim@etoday.co.kr

URL공유
카카오톡

페이스북
X(트위터)

작게보기
기본크기
크게보기

현대증권은 30일 조선업종에 대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등 Big3 조선사들의 2분기 영업적자가 시장의 기대와 달리 5조원에 육박하는 등 조선사들의 원가분석 능력이나 관리 시스템 자체에 의문이 든다며 조선업종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Neutral) ‘투자비중 축소’ (Underweight)로 하향 조정했다.

정동익 현대증권 연구원은 “전일 주요 조선사들의 2분기 잠정 실적 발표 결과 현대미포조선만 소폭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뿐,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Big3 조선사들은 모두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하면서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며 “대규모 적자 1차적 원인은 경험부족에 따른 해양플랜트 부문에서의 공정 지연과 이에 따른 추가원가로, 추가원가 자체도 문제지만 유사한 문제가 계속 반복된다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밝혔다.

현대증권은 조선업이 대규모 손실 반영과 충당금 설정 등으로 단기적으론 실적이 반등하겠지만 수요산업 부진과 투자자들의 신뢰 회복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일부 종목은 재무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불거질 수 있다는 점도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 연구원은 “충분히 보수적 관점에서 충당금을 적립했다고 밝혀 온 삼성중공업이 또 다시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이 조선사에 대한 원가 분석 능력이나 관리 시스템 자체에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게 됐다”며 “현재 당사가 커버하는 유니버스내 종목들인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현대미포조선의 목표가를 전부 하향 조정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