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태 두달] “컨트롤타워 세우자”… 전염성 질환 관리체계 보완 목소리

입력 2015-07-2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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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성 질환 관리체계 보완을…‘투명한 정보공개’도 선결 과제로

지난 5월 20일 국내 첫 환자가 발생하면서 시작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은 불과 한 달 반 만에 186명이 넘는 환자와 33명의 사망자를 내면서 우리 사회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하지만 21일 현재 메르스는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고, 이르면 내달 중순께 메르스 사태는 종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이날 “메르스 신규 환자가 16일째 나오지 않았다”며 “WHO의 기준에 따라 최종 환자의 메르스 완쾌 시점인 28일 후에 메르스 종식을 선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메르스 사태는 곧 종식될 것으로 보이지만, 한 달 반 동안 메르스가 우리 사회에 남긴 교훈은 이루 헤아릴 수 없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지휘 체계가 명확한 컨트롤타워를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메르스 사태가 일어날 때 국가의 전염병 방역시스템 전반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감지됐다.

또 초기대응의 실패와 컨트럴타워의 부재 등으로 인해 이번 메르스 사태는 악화일로를 걸어왔다. 일각에서는 이번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감염병을 관리·통제할 정부조직 체계를 정비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의료체계와 전염성 질환에 대한 관리 체계 또한 보완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응급실의 경우에는 면회를 자제하도록 하는 한편 병원 방문객에 대한 관리를 체계적으로 해 새로운 전염성 질환 발생시 통제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투명한 정보 공개도 선결 과제 중 하나다. 메르스를 둘러싼 ‘가짜 정보’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확산을 키운 기폭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례로 정부는 메르스 바이러스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방역 활동을 벌여 몇 번이나 대량 감염 사태를 초래했을 뿐만 아니라 국민에게 반드시 제공해야 할 정보도 지나치게 통제했다.

이밖에도 메르스 여파로 인해 국민들의 위생의식이 한층 높아졌다는 것이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14번(35) 환자는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사흘 동안 머물면서 자신도 모르는 새 80명 이상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했다.

만일, 이 환자가 마스크를 착용했더라면 상황은 이보다 더 나아졌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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