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해외직구’ 20개 제품서 유해물질 검출

입력 2015-07-20 14:21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다이어트 효과·성기능 개선·근육강화 표방 제품…동물용 의약품·사용 중단 의약품 사용

▲유해물질(요힘빈 등)이 검출된 다이어트 표방 제품들(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해외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판매되고 있는 20개 제품에서 이카린·요힘빈 등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유해물질이 검출됐다고 20일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이는 식약처가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간 해외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판매되고 있는 다이어트 효과(54개)·성기능 개선(24개)·근육강화(31개)를 표방한 식품 109개 제품을 수거·검사한 결과다.

이번 검사는 국내 소비자들이 해외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직접 식품을 구입하는 경우가 증가함에 따라 인터넷 사이트에서 판매되는 식품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실시됐다.

슈퍼제닉(Supergenic)·맥스-슬림(Max-Slim) 등 다이어트 효과를 표방한 12개 제품에서는 동물용 의약품으로 사용되는 ‘요힘빈’이나 비만치료제로 사용되었던 ‘시부트라민’ 등이 검출됐다.

요힘빈은 동물용 의약품(마취 회복제)으로 사용되며, 환각·빈맥·심방세동·고혈압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시부트라민은 고혈압·가슴통증·뇌졸중·수면장애·변비 등 부작용으로 인해 지난 2010년 10월부터 사용이 중단된 의약품이다.

또 마카맨(MACA Man)·테스토잭200(TestoJack 200)과 같은 성기능 개선 제품 5개에서는 의약품 원료로 사용되는 ‘이카린’ 등이, 슈퍼린(SuperLean)·테스토젠(Testogen-XR) 등 근육 강화 제품 3개에서도 요힘빈이나 이카린이 검출됐다. 이카린은 한약제 또는 복합제 의약품 원료(자양강장제)로 사용되는데, 어지럼증·구토·이뇨억제 등 부작용이 우려되는 물질이다.

식약처 측은 해당 제품이 국내로 반입되는 것을 금지하기 위해 관세청에 통관금지를 요청했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는 사이트 차단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식약처 관계자는 “해외 인터넷 판매제품 중 다이어트·성기능 강화·근육 강화 등의 허위·과대광고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유해물질이 검출된 제품의 자세한 정보는 식약처 홈페이지 해외직구식품 유해정보알림방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