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삼성물산] 바이오 부문 시너지… 비약적 발전 토대 마련

입력 2015-07-17 14:09수정 2015-07-17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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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바이오 신수종 사업으로 급부상…바이오로직스ㆍ바이오에피스 2020년 매출 1.8조원 예상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안이 17일 열린 양사 임시 주주총회에서 원안대로 통과되면서 삼성의 바이오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합병을 토대로 삼성그룹의 신수종 사업인 바이오 부문이 시너지 창출 면에서 가장 기대되는 사업부문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은 이날 서울 양재동 aT센터 5층 대회의실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제1호 의안인 제일모직과의 합병계약서 승인의 건을 찬성률 69.53%로 가결했다. 주총 의장인 최치훈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는 1억3235만5800주가 투표에 참여해 이중 총 9202만3660주가 찬성했다고 밝혔다. 이날 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한 주식의 참석률은 83.57%다.

이번 합병안 통과로 오는 9월1일 설립될 ‘뉴 삼성물산’은 삼성그룹의 신수종 사업인 바이오 부문에서 가장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뉴 삼성물산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 51.2%를 확보함으로써 바이오 사업의 주도권을 쥐고, 삼성물산의 현금창출 및 시공 역량을 투입해 투자효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은 삼성전자와 제일모직이 각각 46.30%씩을, 삼성물산이 4.90%를 갖고 있다. 나머지 2.5%는 세계 톱 바이오ㆍ제약 서비스업체인 미국 퀸타일즈이 보유 중이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최대주주로 90.3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 개발과 상업화를 위해 지난 2012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미국 바이오젠 아이덱(9.69%)이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CMO)을,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 제품 개발 및 판매를 전문으로 하고 있는 회사다. 삼성이 미래 수종 사업으로 바이오·제약을 선정한 후, 양사는 기대 이상의 사업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에 삼성의 신성장 동력이 성공적으로 정상 궤도에 오르고 있다는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최근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이 바이오 사업에 도움이 된다고 밝히면서 “오는 2020년까지 바이오 의약품 CMO 분야에서 1위를 할 것”이라며 “삼성의 주주 가치를 획기적으로 증가시키는데 바이오 사업이 기여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지난 4년간 우려하던 바이오 산업 리스크는 많이 해소됐다”면서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수요와 잘 결합해 현재 1·2공장에 이어 3공장도 증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0년 매출 9500억원,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매출 85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내년 중 글로벌 3위 수준의 바이오시밀러 제품 위탁생산 용량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한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주총을 통해 “통합 삼성물산으로 정식 승인되면서 뉴 삼성물산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 51%를 보유하게 됐다”며 “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최대주주인 만큼, 거대 합병법인 체제에서 바이오·의약 사업 부문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은 내년 상반기께 삼성바이오에피스 상장을 마친 다음,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검토 및 추진은 송도 2공장 가동 이후인 내년 하반기부터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내년 1분기 내 단일 설비로는 세계 최대 수준인 15만ℓ 규모 송도 2공장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본격 가동은 내년 하반기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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