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관리·연구 등 당초 사용 취지 어긋나" 지적
국립암센터 중앙암등록본부가 분석해 보유한 암등록 통계자료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최다 기관은 민간 보험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보건복지부의 국립암센터에 대한 종합감사 결과를 보면, 국립암센터는 2004년 12월부터 암 발생 및 치료와 관련한 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 분석해 암 발생률, 암 생존율, 유병률 등의 암통계자료를 만들어 보관하고 있다.
이는 암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보건당국이 암관리 정책을 수립하고 대학 등 외부의 관련 연구기관이 암 연구를 하는데 기초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그러나이렇게 생산된 암통계 자료는 민간 보험회사가 영리목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대학 등 연구기관에서 암등록 통계자료를 요구한 실적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감사에서 2012~2014년 최근 3년간 국립암센터 내외부 기관의 암등록 통계자료 요구실적을 기관별로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총 353건 중에서 110건(31.1%)이 보험회사 등 민간기업이 영리를 목적으로 요구한 것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이어 국회 59건(16.7%), 의료기관 44건(12.5%), 대학 37건(10.5%), 정부(연구기관 포함) 19건(5.4%), 언론 6건(1.7%), 개인 1건(0.3%) 등의 순이었다.
이처럼 민간 보험회사들이 암정보 확보를 가장 많이 한 이유로는 이를 활용해 실적을 올리는 등 이윤 추구를 극대화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