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 성장세, 상반기 들어 주춤…경기침체ㆍ환율상승 영향

입력 2015-07-1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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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상반기 해외직구물품 수입현황

가파른 모습을 모이던 해외 직구 증가세가 올해 들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이 13일 발표한 올 상반기 해외 직구 수입현황에 따르면 수입규모는 746만 건에 7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건수로는 6%, 금액으로는 7% 증가한 수준이다. 직구 수입액은 2011년에는 전년 대비 72%, 2012년에는 50%, 2013년에는 47%, 2014년에는 49% 늘어나는 등 가파르게 치솟았지만 올해 상반기 들어 주춤한 모습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이처럼 직구 증가세가 꺾인 것은 최근 지속되는 경기불황, 해외 직구 증가에 대응한 국내 가격 인하, 환율 상승 등의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7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유럽(11%)과 일본(5%)이 뒤를 이었다. 환율이 상승한 중국(5%)과 홍콩(3%)에서의 반입은 감소한 반면, 일본과 유럽에서의 직구는 각각 엔화와 유로화 약세 현상의 영향을 받아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6%, 62% 증가했다.

1회당 구매금액은 평균 97달러였으며 이 중 유럽(112달러)과 홍콩(118달러)에서의 구매 금액이 높았다. 반면 미국(96달러)과 일본(85달러), 중국(67달러)에서 구매한 금액은 다소 낮은 편이었다.

품목별로는 의류(16%)와 건강식품(16%)이 가장 많이 수입됐다. 그 다음으로는 분유·커피·캔디 등 기타식품(15%)과 화장품(13%), 신발(11%), 전자제품(5%), 완구인형(4%), 핸드백․가방(4%), 시계(1%), 서적류(1%) 순이었다.

월평균 10여 건 반입에 그친 손소독제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인해 지난달에만 3000건 정도가 수입됐다.

관세청은 간이한 통관절차가 적용되는 해외직구를 악용한 마약류 등 불법물품의 반입을 차단하기 위해 전량 엑스레이(X-ray) 검사를 실시하고, 배송지 분석 및 통관전후 심사 강화 등 감시단속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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