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6천원 시대’ 경영계 “기업 부담 줄이는 합리적인 방안 찾아야”

입력 2015-07-09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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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계가 최저임금 6000원대 시대를 앞두고 인건비 부담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우려감은 대기업보다 영세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커지고 있다.

9일 경영계에 따르면 2016년에 적용될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8.1% 상승한 6030원으로 결정되자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에서 큰 폭의 인건비 상승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더불어 최저임금을 시급과 함께 월급으로 함께 명시하도록 해 주말ㆍ휴일 수당 인상 압박 요인도 큰 상황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번 최저임금 결정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경총은 “저성장이 고착화하고 특히 메르스 사태 등에 따른 내수 부진으로 소상공인과 영세·중소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며 0.5% 수준의 낮은 물가상승률이 지속하고 있는데도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의 최저임금 인상이 결정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최저임금 인상으로 30인 미만 영세기업의 추가 인건비 부담액은 2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최저임금 근로자의 87.6%가 근무하는 영세 기업·소상공인의 존립 자체를 위협하고 해당 근로자의 일자리에 막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총은 이번 최저임금 결정에 영향을 받는 임금근로자는 342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른 영향률은 세계 최고 수준인 18.2%로 최저임금이 경제수준보다 과도하게 높다고 진단했다.

경총은 “이제부터라도 업종별 최저임금 적용, 산입범위 확대 등으로 최저임금제도를 현실화하고 최저임금 안정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상황을 고려할 때 놀랄 만한 결과”라며 “6030원 최저임금 인상에 경영계와 노동계가 합의를 이뤄낸 만큼 앞으로 기업 부담을 줄이는데 대해서도 협의를 통해 합리적인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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