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미라 사자상 파괴로 본 무장단체의 문화재 파괴 사례…탈레반의 바미얀 석불 파괴, 님루드 파괴 등

입력 2015-07-03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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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미라 사자상 파괴' 'IS'

▲사진=AP/뉴시스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시리아 소재 팔미라 사자상을 파괴한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주요 외신은 현지시간으로 2일 IS가 팔미라 박물관 앞에 서 있던 '알랏의 사자상'을 지난달 27일 파괴했다고 전했다. 팔미라 사자상은 기원전 1세기에 지워진 높이 3m, 무게 15t의 대형 유물로 이슬람교 이전에 숭배되던 아랍 여신 알랏의 이름을 딴 조형물이다.

이미 IS는 최근 팔미라에서 고대묘지 몇몇 곳을 파괴해 비난을 받은 바 있다. IS 대원들이 팔미라에서 가져온 조각상들을 부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이미 공개되기도 했다.마문 압델카림 시리아 문화재청장은 "영상 속 조각상들은 팔미라 고대묘지에서 사라진 8개의 조각상으로 보인다"며 "되찾을 수가 없는 만큼 파괴는 도난보다 나쁘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무장단체에 의해 시공을 초월하는 가치를 지닌 유물이 파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과거 아프가니스탄에 근거를 둔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에 소재한 바미얀 석불을 다이너마이트와 로켓포를 이용해 파괴해 충격을 안긴 바 있다.

바미얀 석불은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에서 북서쪽으로 약 230㎞ 떨어진 바미얀 계곡 사암 절벽에 자리잡고 있던 2개의 초대형 불상이다. 507~544년 사이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돼 역사적으로나 종교적으로 모두 큰 가치를 지녔던 문화재다.

IS가 이번 팔미라 사자상을 파괴해 비난을 받고 있지만 그들이 행한 악행은 그 외에도 많다. IS는 이라크 북부에 위치한 님루드를 불도저를 동원해 파괴했다. 님루드는 아시리아의 대표적 유적지로 기원전 1000년께에 세워진 고대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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