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패션그룹형지 계열사로 편입…디자인 역량 강화 ‘국내 1위 학생복 전문기업’ 위상 유지
국내 학생복 시장은 에리트베이직을 비롯한 4개사가 80%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으며, 특히 에리트베이직은 트렌디한 디자인과 완벽한 품질관리, 대내외적 신뢰도를 기반으로 학생복 업계를 선도해 나가고 있다.
에리트베이직은 2013년 국내 톱 패션기업인 패션그룹형지의 계열사로 편입되면서 학생복 전문기업을 넘어 패션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해 8월 형지그룹으로부터 여성 캐주얼 브랜드 라젤로(RAGELLO)를 인수하며 패션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라젤로는 소비층이 가장 넓은 40대 여성층을 메인 타깃으로 재킷, 코트, 점퍼, 패딩, 블라우스, 티셔츠, 스웨터, 데님, 팬츠, 스커트 등을 주요 대형유통점과 70여개의 대리점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매년 150억원 규모의 매출을 달성하는 우량 브랜드로, 향후 500억~1000억원대 규모의 톱 브랜드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3월에는 ‘에스콰이아’ 구두 브랜드로 유명한 이에프씨와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에리트베이직은 제화패션 우량 브랜드를 확보함으로써 의류, 제화, 잡화를 아우르는 종합패션기업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
이에프씨는 1961년 설립된 국내 대표적 제화전문기업으로, 대표 브랜드인 에스콰이아는 금강제화, 엘칸토와 함께 국내 제화산업을 이끌어온 3대 브랜드로 손꼽힌다. 에스콰이아, 영에이지, 소노비 등의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론칭했고, 매년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꾸준히 달성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이에프씨의 회생계획안 법원인가가 완료돼 회사 측은 경영정상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에리트베이직 측은 “국내 대표적 제화전문기업인 이에프씨는 최근 몇 년간 자금난을 겪으며 법정관리에 들어갔지만 경기불황과 경영악화에도 불구하고 시장 내 높은 인지도를 구축한 브랜드와 전국적인 유통망을 통해 지난해에만 112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며 “부동산 자산만도 600억원 규모에 이르는 알짜기업”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미 시장에서 자리매김한 제화 및 잡화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올해부터는 모기업인 형지그룹과 함께 이에프씨의 경영정상화에 주력해 제화명가 브랜드로서 재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리트베이직은 이번 이에프씨 인수를 통해 제화패션 우량 브랜드를 추가 확보했다. 회사 측은 지속 성장을 향한 성장동력을 장착했고, 모기업인 형지그룹과 함께 종합패션기업을 향한 밑그림을 완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에리트베이직은 올해를 패션전문기업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고 사업부별 성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학생복 시장 내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품질개선, 디자인 역량 강화, 유통망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고 향후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토대를 만들어 나간다는 전략이다.
특수사업으로 분류되는 유니폼 사업도 전망이 밝다. 이 사업은 작업복, 서비스, 특수복 등 대상 업종군별 특성에 적합한 전략을 수립해 직접 상담 후 제작, 납품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기획, 영업, 생산, 물류로 이어지는 체계화된 조직운영과 수십년간 삼성그룹 근무복에 대한 제조 기술 및 축적된 노하우가 장점이다. 이 같은 핵심경쟁력을 토대로 대외적으로 높은 신뢰도와 인지도를 구축해 왔다. 주요 거래처로는 삼성전자, 포스코, 코웨이, 대우조선, 롯데마트, 하이마트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대형 유통업체, 항공업체, 여행사 등 서비스 업종 전반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에리트베이직 홍종순 대표는 “50여년간 학생복 전문기업으로 시장을 선도해온 당사는 최근 종합패션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하여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주력해 왔다“며 “라젤로, 이에프씨 등 이미 시장에서 확실히 자리매김한 우량 패션 브랜드를 확보함으로써 성장동력을 장착하게 됐고,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패션사업 전개를 통해 국내 톱 패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