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기 절반이 車보험 ... 수도권 20~30대 남성 대부분"

입력 2015-06-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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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발생한 보험사기 가운데 절반 가량이 자동차 보험사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동사보험 사기를 저지르는 연령대는 20~30대 남성이 대부분이며 수도권 및 광역시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동차보험 사기 상시조사 결과 특성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보험사기 적발금액 5997억2900만원 가운데 자동차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3008억원으로 50.2%를 차지했다. 자동차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지난해 손해보험사 당기순이익 2조3705억원 가운데 12.7%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처럼 자동차보험 사기 금액이 증가하자 금감원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자동차보험 사기 조사 결과를 분석하고 특성을 파악했다.

금감원이 이 기간 중 자동차보험 사기 상시조사를 통해 적발해 수사기관에 통보한 건수는 89건이다. 관련 사기혐의자수는 426명(건당 4.8명), 발생한 자동차사고는 2008건(건당 22.6건), 지급된 보험금은 총 94억9600만원(건당 1억7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적발된 자동차보험 사기 혐의자들은 고액보험금을 위해 상대방의 과실비율이 매우 높은 차량을 대상으로 고의사고를 유발했다. 진로변경 차량을 대상으로 고의사고를 유발한 건수는 전체의 32.6%를 차지했다.

자동차보험 사기 혐의자 대부분은 20대가 44.8%, 30대가 33.5%로 전체 혐의자 462명의 78.4%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88.7%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여성은 11.3%에 불과했다.특히 89건의 적발건 중 혐의자가 1인인 단독 건(36건)은 혐의자가 모두 남성으로, 자동차보험 사기는 주로 남성에 의해 발생됐다. 지역별로는 젊은 인구가 많은 수도권이 53.9%를 차지했고 뒤를 이어 광역시가 29.2%를 기록했다.

사고유형별로는 진로변경(끼어들기)가 전체 2008건 중 653건으로 32.6%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후미추돌(374건, 18.6%), 보행자사고(255건, 12.7%), 법규위반(213건, 10.6%), 후진사고(203건 10.1%) 순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보험사기 이용 수단별로 살펴보면 전체 2008건의 사고중 혐의자가 주로 이용한 수단으로는 자동차 이용이 전체사고의 81%을 기록했다. 이중 국산차가 63.6%, 외제차가 16.9%, 이륜차가 14%를 차지하고, 신체(손목치기, 발 등)를 이용한 사고는 5.6%다.

금감원은 보험회사 조사인력의 전문성을 제고하고, 금감원 보험사기인지시스템(IFAS)의 분석기능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IFAS에 소셜 네트워크 분석(SNA)기능을 도입해 보험사기 혐의자간 공모, 사고다발 여부 등을 정밀 분석할 수 있는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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