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70곳에 대학생·신혼부부 등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인 행복주택 3만8000여 가구가 들어선다.
국토교통부는 서울 12곳, 경기 25곳, 인천 2곳, 부산 5곳, 경남 6곳 등 70개 지구에 행복주택 3만8636가구를 추가 공급한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주택사업계획을 승인받은 물량을 더하면 총 107개 지구에서 행복주택 6만4892가구를 짓는 사업이 현재 추진 중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이는 정부가 2017년까지 공급하기로 한 행복주택(14만가구)의 약 46%에 해당한다.
국토부는 이번 행복주택 공급사업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기업이 협력해 진행한다고 강조했다. 예로, 울산시 남구지구는 남구청이 공유지에 주민센터, 다문화가족센터 등복지시설을 1∼4층에 지으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5∼17층에 행복주택 100가구를 건설·운영하는 '해피투게더사업'이 국토부의 승인을 받아 추진된다.
국토부는 이번에 공급이 결정된 행복주택 3만8000여가구 중 12개 지구 5427가구에 대해서는 사업승인을 마쳤고 8개 지구 5802가구는 사업승인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2만7000가구에 대해서도 연말까지 사업승인을 완료해 지난해 사업승인을 받은 물량을 포함, 올해 2만가구 이상의 행복주택 건설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 송파구 삼전지구 40가구, 서초구 내곡지구 87가구, 구로구 천왕지구 374가구, 강동구 강일지구 346가구 등 행복주택 847가구에 대한 입주자 모집 공고는 30일 이뤄진다.
접수는 다음 달 8일부터 9일 사이 진행되며 당첨자는 9월 17일 발표된다. 삼전·내곡·천왕지구 입주는 10월 27일, 강일지구는 12월 28일부터 시작된다.
LH가 사업시행자인 삼전지구는 우선공급대상자 없이 추첨을 통해 입주자를 선정한다. 대학생·사회초년생·신혼부부에게 물량의 80%, 고령자와 주거급여수급자에게 20%가 배정된다.
서울시 SH공사가 시행자인 나머지 3개 지구는 공급물량의 70%를 행복주택이 우선공급대상자에게 주고, 나머지는 추첨으로 입주자를 정한다. 우선공급대상자는 행복주택이 들어선 자치구의 학교·직장에 다니는 학생·사회 초년생이나 해당 자치구에 거주하는 신혼부부 등이다.
국토부는 이들 4개 지구 임대료가 주변시세의 60∼80% 수준에서 정해졌다고 밝혔다. 신혼부부나 산업단지근로자에게는 시세의 80%, 사회초년생에게는 시세의 72%, 대학생에게는 시세의 68%를 임대료로 받는다.
국토부에 따르면 삼전지구 주변 20㎡ 주택의 전세가는 평균 9300만원이다. 29㎡ 주택에 월세로 살기 위해선 보증금 1000만원을 주고 다달이 50만∼60만원을 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곡지구 주변은 19∼21㎡ 주택의 전세가가 1억2200만원이었다. 전·월세전환율 연 6%를 적용해 환산하면 보증금 6천100만원에 월세로 31만원 가량을 내야 하는 수준이다.
서울 지하철 8호선 석촌역 인근의 삼전지구는 사회초년생에게 공급되는 전용면적 20㎡ 주택의 표준 보증금과 월세가 각각 3348만원, 17만원이다. 분당선 청계산 역이 근처인 내곡지구는 같은 면적 주택이 보증금 4392만원, 월세 22만원이다.
지하철 7호선 천왕역과 가까운 천왕지구는 사회초년생에게 공급되는 전용면적 29㎡ 주택이 표준 보증금 3816만원에 월세 19만원이다.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 인근인 강일지구에서는 같은 면적 주택이 보증금 4500만원, 월세 70만원이다.
국토부는 입주자가 원하면 보증금과 월세 비율을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보증금을 올리고 월세를 내릴 때 적용되는 전환율은 연 6%, 보증금을 내리고 월세를 올릴 때 전환율은 연 4%다.
행복주택과 함께 게스트하우스, 스터디룸, 공동세탁실 등 주민공동시설이나 어린이집, 작은도서관 등 보육·교육시설 등도 설치된다고 국토부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