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다 바빠”…구로다 BOJ 총재,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 중 노출빈도 가장 높아

입력 2015-06-25 09:31수정 2015-06-25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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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특히 국회 출석 횟수 많아…금융정책 결정에 국회 개입 막는 규정 만들어야”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 (사진=신화/뉴시스)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 가운데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가장 바쁜 인물로 꼽혔다고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25일 보도했다.

통신은 “구로다 BOJ 총재는 올 초부터 지금까지 총 23차례나 국회에 출석하고 국내외 강연을 10차례 했으며 금융정책결정회의 후 14번의 기자회견을 가졌다”며 이같이 전했다. 지난 2월 한 달 동안 구로다 총재는 이틀에 한 번꼴로 기자회견을 하기도 했다.

특히 구로다 총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재닛 옐런 의장이나 유럽중앙은행(ECB)의 마리오 드라기 총재와 비교했을 때 국회 호출 빈도가 상대적으로 잦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또 일본의 정기국회 회기가 오는 9월27일로 연장된 만큼 향후 구로다 총재의 국회 출석 횟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통신은 이에 따라 구로다 총재가 올 연말까지 연간 총 30차례 국회에 출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2002년 이후 최다 호출 횟수다.

BOJ의 규정 상 총재, 부총재, 심의위원, 이사 등 BOJ 대리인들은 국회에서 금융정책과 관련해 설명을 요구하면 반드시 호출에 응해야 한다. 지난해 10월에는 구로다 총재가 국회의 호출로 80분간 자리를 비워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중단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당시 총재 부재로 인해 회의가 중단된 것은 금융정책결정위원회가 조직된 지 16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미쓰비시UFJ 모건스탠리증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금융정책결정회의 중 또는 개최 직전에 총재를 국회로 부르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며 “지난해 10월 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련 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정책을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에 국회 개입을 막는 규정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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