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여파에도 내국인 카지노의 안정적인 실적 개선으로 올 2분기 견조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KB투자증권은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각각 매수와 5만원으로 유지했다.
김민정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르스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6월에는 둘째 주까지 입장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면서 “그러나 인당 드롭액이 상승하면서 매출액 감소는 소폭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6월 셋째 주부터는 입장객 수도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불확실성이 확대된 외국인 카지노 대비 내국인 카지노의 안정적인 실적 개선은 더욱 부각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강원랜드는 올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한 3901억원, 영업이익은 13.1% 증가한 139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강원랜드는 외국인 카지노가 메르스 확산에 따른 중국인 입장잭 급감과 더불어 중국 내 마케팅 단속 이슈까지 발생하며 역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내국인 카지노의 안정적인 실적 개선은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마카오 카지노의 월별 매출액은 30~40%의 역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강원랜드는 지난 2013년 6월 테이블과 머신 수를 증설한 효과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상반기까지 채용된 인력은 430여명(딜러 300명)이나 기존 계약직 직원이 정규직으로 전환된 것으로 평균 가동률은 82%를 유지하고 있는 수준이다.
하반기에 95명의 추가 채용이 이루어질 예정이며, 33대 테이블은 여전히 미가동되고 있어 증설에 따른 매출액 상승 효과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강원랜드는 방문객 수와 인당 드롭액 증가로 매출액 상승이 견조하게 이어지고 있다”며 “공공기관으로서 인력비를 비롯한 전반적인 비용 상승이 억제되어 매출액 상승폭 대비 영업이익 상승폭이 더욱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