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지배구조 대해부]이태영 대표, 지주사 ‘KC그린홀딩스’ 31.61% 최대주주

입력 2015-06-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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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주 이달우 前회장이 2대주주…계열사 총37개 중 ‘KC코트렐’ 매출 절반

KC그린홀딩스그룹은 지주회사 KC그린홀딩스를 중심으로 환경플랜트·환경서비스·친환경제조·신재생에너지 등 4개 사업 부문을 영위하는 종합환경설비 전문그룹이다. 1973년 한국코트렐공업으로 출발해 2008년 KC코트렐로 사명을 변경했으며, 2010년 기업분할을 통해 투자사업부문(KC그린홀딩스)과 제조사업부문(KC코트렐)으로 분리, 지주회사 체제를 갖췄다. 대표 사업인 환경플랜트 사업을 비롯해 태양광발전사업 등 사업다각화와 세계화를 통해 기업 규모를 키우고 있다.

◇이달우 전 회장, 40년 환경전문기업 세워… 장남 이태영 회장, 최대주주로 = KC그린홀딩스그룹의 창업주는 KC코트렐의 전신인 한국코트렐의 이달우 전 회장이다. 충북 진천 출생인 이 전 회장은 20대 청년기에 조선전업 전기부에 몸담았으며, 30대 초부터 1973년 한국코트렐을 설립하기 전까지 대아산업건설 이사로 재직했다. 그는 41년 전인 1973년 대기오염 방제기술 하나로 국내 최초라고 불릴 만한 대기환경 플랜트 업체인 현 KC코트렐을 세운다. 이후 1999년까지 26년 동안 총괄 회장으로서 회사를 이끌었다. 2000년 현재 그룹을 이끌고 있는 장남 이태영 KC그린홀딩스 대표에게 경영권을 넘기고 2대주주로 내려오며, 2012년 지분 전량을 뺐다. 2010년부터 KC코트렐의 경영고문을 맡고 있다.

지주회사 KC그린홀딩스의 최정점에는 현재 이태영 대표가 자리잡고 있다. 이 대표는 광성고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아버지 밑에서 경영수업을 받아오다 만 41세에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경영 전면에 나섰다. 지난 3월 말 기준 KC그린홀딩스 지분 31.61%로 최대주주이며, 유가증권 상장사 KC코트렐의 지분 0.75%를 보유하고 있다. 친인척으로 이인경씨가 KC그린홀딩스 지분 0.01%를 보유하고 있으며, 주식회사 산연이 KC그린홀딩스 지분 8.91%를 소유하고 있다.

KC그린홀딩스는 2014년 말 기준 국내 17개, 해외 20개로 총 37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KC코트렐과 함께 KC글라스, KC환경서비스, KC솔라에너지 등이 주요 자회사로 꼽힌다.

사업부문 별로 살펴보면 환경플랜트 사업부문은 제철소, 석탄화력발전소 등에서 발생하는 분진을 포집, 제거하는 전기집진설비와 황·질소산화물을 제거하는 가스처리설비 등을 제조 및 설치하는 사업으로, KC코트렐, KC에어필터텍, 놀텍코리아 등 계열사가 있다. 폐기물 소각·매립·재활용을 담당하는 환경서비스 사업부문에는 KC환경서비스, KC한미산업, KC에코에너지, 베올리아이에스앤KC에코사이클 등이 있다. 친환경제조 부문에서는 각종 유리병을 생산하며 글로벌 업체 3M에 납품하고 있으며, KC글라스, 클레스트라하우저만, 조드KC 등 계열사가 이에 속한다.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태양광발전 사업에 집중하고 있으며 KC솔라에너지, KC그린에너지, KC그린파워, KS솔라 등이 있다. 지난 2012년 스페인 풍력전문기술회사와 합작회사 꾸려 KC INVALL 설립, 풍력발전엔지니어링 사업분야에도 진출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주요 계열사 실적 악화 = KC그린홀딩스그룹은 지난 2014년 기준 전체(국내법인) 자산규모 5184억원가량, 전체 매출액 3790억원가량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열사별 매출액을 살펴보면 지난해 말 기준 KC코트렐이 2080억6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 금액은 전체 매출액의 55%가량으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KC글라스(331억4100만원), KC솔라에너지(269억1800만원), KC그린홀딩스(241억4100만원), 폐기물 매립 처리업체인 KC환경개발(174억6700만원) 순이다.

특히 그룹 내 주요 계열사의 지난해 실적은 매우 악화됐다. KC코트렐은 국내의 대표적인 환경플랜트 EPC(설계·조달·시공)가 모두 가능한 업체로 포스코, 한국전략 등이 주요 매출처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8.3% 줄어든 가운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적자전환했다. KC환경서비스, 클레스트라하우저만 등 양사는 지난해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전년 대비 떨어졌다. KC그린홀딩스는 지난해 영업이익 188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으나 순이익이 34.6% 줄어들어 51억원에 그쳤다. KC솔라에너지를 제외하고 대부분 계열사가 순이익 전년보다 줄었다. KC솔라에너지는 지난해 매출액 269억18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9.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6억6300만원, 26억600만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20.3%, 10.1% 증가했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지난해 전력공기업들의 부채규모 축소로 인해 투자가 위축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일부 계열사들은 재무구조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계열편입된 KC에코에너지는 인수 당시부터 자본잠식 상태였던 가운데 순손실 규모를 더하면서 부채를 늘리고 있다. 이와 함께 KC코트렐은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 189.8%를 나타냈다. 같은 업종의 평균 부채비율이 128.82%로 산업평균 대비 상대적으로 열위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어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해 보인다.

한편,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환경규제가 이슈화되면서 환경전문기업이 부각되고 있다. KC그린홀딩스그룹도 향후 제7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따라 늘어나는 수주 물량을 얼마큼 확보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으며, 또한 중국 등 주요 국가의 탄소배출 규제와 관련해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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