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지역사회 공기감염 가능성 無…병원 내에서는?

입력 2015-06-16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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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학회, “역학적 근거에 따라 비말감염”

▲15일 김우주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이 프레스센터에서 국내 메르스 발생현황과 한국 정부의 대응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속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메르스 공기감염에 대해 국내 학회들은 “지역사회로 공기감염 가능성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에어로졸이 형성되는 병원 내 특수한 상황에서 공기감염이 가능할 수도 있다.

대한감염학회와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는 “현재까지 확인된 과학적 사실의 근거에 따르면 메르스의 전파양식은 비말(침방울) 감염”이라며 “공기감염에 해당하려면 기침, 재채기 할 때 나오는 침방울의 크기가 5 마이크론으로 매우 작아서 공기에 장시간 떠 있어야만 가능하다”고 15일 밝혔다.

양 학회는 “최근 발표에서도 세계보건기구와 미국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의 지역사회 내 공기감염 가능성을 부정했으며, 우리 역시 일상생활 중에 메르스가 공기감염으로 확산될 우려는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대규모 하지(이슬람) 순례나 항공기 내에서 환자 발생이 없었다는 점들이 이를 뒷받침 하는 근거”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병원 내에서는 메르스 전파양식이 상황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예를 들어 기관지 삽관, 기관지 내시경, 네뷸라이저 등 의료시술을 시행할 때 에어로졸이 형성되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 오랜 시간 떠 있어 공기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

양 학회는 “그러나 의료시술로 인한 공기감염은 대부분의 호흡기 감염 병원체에 해당되며 병원내에 국한된 상황”이라며 “의료시술이 있을 수 없는 지역사회에서 메르스의 공기감염이 일어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메르스 예방을 위해서 알아야 되는 가장 중요한 것은, 바이러스가 자신의 코나 입으로 직접 들어오는 경우 뿐 아니라 신체나 환경에 묻어있는 바이러스를 손으로 만지면서 코나 입으로 전달되어 감염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올바른 손씻기와 개인보호구착용 및 환경소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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