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7번 환자 역학조사 부실 지적에 “격리병동 늘리겠다”

입력 2015-06-15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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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격리병동 8개에서 19개(450여명 수용)로 확충

▲15일 삼성서울병원에 방역관리 점검·조사단이 진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시가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이송직원인 137번(55) 환자의 역학조사가 부실했다며 문제를 제기하자 병원측은 노출자 관리와 격리병동 확충에 힘쓰겠다고 뒤늦게 해명에 나섰다.

15일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137번 환자를 통해 직간접 노출된 환자와 퇴원환자, 가족과 방문객에 대해 매일 담당 전문의들이 연락해 발열 상태를 확인하고 이상 증상을 보일 경우 즉시 앰뷸런스를 투입해 검사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137번 환자와 노출자들에 대한 정밀한 역학조사는 보건복지부, 서울시 등 관계 당국과 공유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공조해 메르스에 대응하겠다”고 언급했다.

137번 환자와 접촉한 이송요원 90명 전원에 대해 체온조사를 매일 실시하고 있으며 이 중 기침이 있는 5명도 메르스 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된 상태라는 병원측의 설명이다.

또한 병원 관계자는 “격리 병동도 현재 8개(200여명 수용)에서 19개(450여명 수용)로 점차적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이는 삼성서울병원 전체 47개 병동 중 40%에 해당하는 규모로 알려졌다.

현재 삼성서울병원에는 6월 15일 10시 현재 암환자 247명, 심혈관환자 40명, 이식환자 17명, 중환자실 재원 환자 102명 등 중증환자가 406명이 있다.

이들이 있는 공간을 제외한 나머지 대부분의 병상을 메르스 환자 격리하는데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병원 관계자는 “방문객 면회 통제를 위한 조치로 현재 입원한 중증환자 보호자에게는 상주증을 1개만 지급하고 그 외 보호자 및 면회객은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며 “병원의 모든 출입문에서 방문객의 체온을 적외선 카메라로 감시하고 있으며 발열 상태로 의심되면 체온계로 다시 측정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투석치료를 포함한 중증응급 환자와 불가피한 치료를 제외한 모든 외래 환자는 제한하고 있으며, 담당 의료진이 직접 외래 예약환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상담과 예약 변경을 요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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