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양호했던 LGPL, 매수 기회일까

입력 2007-01-1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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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이르다 vs 비중확대해야...증권사 의견 엇갈려

전일 LG필립스LCD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4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증권사들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아직 턴어라운드 기대감을 반영하기엔 이르며, 추가 상승여력도 크지 않다는 분석과 함께 비수기인 올 상반기를 전략적 비중확대의 기회로 삼으라는 분석이 맞서고 있다.

LG필립스LCD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177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 전분기 3820억원 적자보다 53.7% 감소했다.

우리투자증권은 17일 2분기 중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전망이나 하반기 흑자 폭은 소규모에 그칠 것으로 보이며, 이미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현 주가에 일부 반영돼 추가 상승여력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보유'에 목표주가 3만2000원 유지.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중순이후 양호한 주가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현 주가에 반영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지난 연말 LCD 패널업체들의 재고증가로 인해 재고가 해소된 이후에나 LCD업황의 턴어라운드 여부와 강도가 확실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1분기 영업적자는 4분기보다 70%나 늘어난 300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계절적 비수기 진입으로 출하량이 감소하는 가운데 평균 판매가도 8.7%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삼성증권 역시 LG필립스가 자사 예상치(1060억원 영업적자)보다 실망스러운 4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나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준인 것으로 평가했다.

배승철 연구원은 "그러나 2분기까지 TFT-LCD 패널 판가 하락이 이어질 전망인데다 마츠시타와의 전략적 제휴가능성이 낮아진 점, 샤프가 예상보다 공격적인 8세대 라인램프업 계획을 발표해 실행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 점 등이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다만 전략적 파트너인 도시바와의 PDP SED사업 철수로 협력관계가 강화되는 점은 긍정적으로 파악했다.

배 연구원은 "상대적, 절대적 관점에서 모두 밸류에이션 매력이 제한적인 점, 2007년 상반기 예상되는 패널 공급과잉 회사 고유의 미해결과제 등을 고려할 때 현 주가에서 상승여력이 제한적"이라며 투자의견 '보유'에 목표주가 3만3000원을 유지했다.

다만 상반기중 최적의 진입 기회가 올 것이라는 기존 전망은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LGPL에 대해 4분기 실적으로 재고 축소와 생산성 개선을 확인했다며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 4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민후식 연구원은 "비용 구조의 개선이 발견되고 있어 비수기인 올 상반기중 전략적인 투자비중 확대를 권고한다"며 "4분기 실적으로 계절적 성수기에 따른 일시적 비용개선이 아닌 구조적인 변화를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또 2007년과 2008년 설비투자규모 축소가 예정돼 기존 설비의 생산성 개선여지는 확대될 수 있으며 이는 비용구조의 개선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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