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정식서명 절차를 끝낸 한중 FTA(자유무역협정)의 연내 발효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쌍방울이 수혜주로 떠올랐다.
13억 내수시장에 진출할 기회가 열리고, 중국인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최종소비재들이 최대 수혜주로 분석된 까닭이다.
2일 쌍방울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중국 북경에 영업총괄본부를 세우면서 본격적인 영업망 구축에 총력을 다해 현재 중국 전역에 4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홈쇼핑과 온라인쇼핑몰 등 다양한 유통망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고 있다. 또 최근 중국에서 백화점과 호텔, 그리고 부동상 및 의류 브랜드사업과 무역, 귀금속 사업 등을 영위하는 대형 민영기업인 대진그룹과 MOU도 체결했다.
더불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 그룹 산하 B2C 오픈 마켓인 ‘티몰’과 계약을 마치고 본격적인 판매시작을 알리며, 큰 이슈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쌍방울 중국유통사업본부 이상화 본부장은 “최근 몇년 간 한류열풍으로 중국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한중 FTA는 경쟁력있는 품질과 기획ㆍ디자인력을 갖춘 한국 브랜드에 좋은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 본부장은 이어 “중국 산아제한 정책완화와 소득증가에 따른 아동복 브랜드 선호가 높아지는 가운데 중국 아동복시장을 겨냥해 론칭한 ‘리틀탈리’ 가을시즌 수주회에 참석한 중국 대리상들을 통해 디자인, 제품 및 품질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이달부터 진행될 겨울시즌 수주회에서는 계획했던 매출을 뛰어넘을 전망이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중국영업법인의 매출이 일어나면서 BEP 달성이 가능해 보인다”라고 자신했다.
한편, 한중 FTA는 협정 발효일에 1년차 관세를 인하하고 해가 바뀌면 이듬해 1월 1일부터 2년차 관세를 인하하는 캘린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따라서 올 12월 한중 FTA가 발효될 경우 2016년 1월부터 2년차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