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에너지 관련주 매입 적기?…월가서 논쟁 일어

입력 2015-05-2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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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오브아메리카 “지금 주식 사야” vs. 골드만삭스 “유가 배럴당 45달러로 떨어진다”

▲엑슨모빌 주가 추이. 22일 종가 86.52달러. 출처 블룸버그

‘에너지 관련주에 지금 투자하느냐’를 놓고 월가에서 논쟁이 일고 있다. 지난해 6월 이후 국제유가가 가파르게 하락한 가운데 일부 투자자들은 유가와 에너지 관련주 주가가 바닥을 쳤다는 인식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간) CNN머니가 보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는 지난주 투자자 노트에 지금이 매입 적기라고 강조했다. 미국 대형 헤지펀드들도 지난 1분기 상당량의 에너지 관련주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1월 배럴당 45달러까지 떨어졌으나 최근 수주간 다시 소규모 강세를 보인 끝에 현재 배럴당 60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BoAML은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이상에서 움직였던 ‘영광의 시기’는 지났지만 석유업체들은 60달러 선만 회복해도 이익을 낼 수 있다”며 투자를 장려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골드만삭스는 유가가 다시 배럴당 45달러로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에너지 관련주 투자를 놓고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낮은 에너지 비용에 미국 소비가 회복될 수는 있지만 에너지기업 실적에는 여전히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회의론자들은 주장했다. 제프리 건드라흐 더블라인캐피털 설립자는 “지금 원유 선물이나 에너지 관련주를 사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며 “투자자들은 단지 저가에 주식을 매입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생각에 맹목적으로 투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주요 에너지종목인 엑슨모빌과 셰브론 모두 올 들어 주가가 6%가량 빠졌다. 댄 그린하우스 BTIG 수석 투자전략가는 “유가가 조만간 바닥을 칠 것이라고 자신할 수 있다”며 “다만 유가가 회복하는 속도와 그것이 주식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엑슨모빌과 셰브론 모두 27일 주주총회를 개최하기 때문에 향후 관련주 전망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CNN머니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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