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6명은 후배사원의 눈치를 보는 소위 '후배 시집살이'로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커리어는 10일 "지난해 직장인 1651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며 "요즘 후배사원들은 하고 싶은 말은 참지 않고 다 하는 경향을 가장 큰 특징으로 꼽았다"고 밝혔다.
커리어에 따르면 후배사원들로 인해 받는 가장 큰 스트레스는 '조금만 꾸중해도 무서운 선배로 생각하는 태도'가 25.1%로 가장 많았으며 ▲무엇이든 생각 없이 물어보는 질문공세(24.3%) ▲선배가 노하우를 가르쳐 주는 것이 당연하다는 의식(23.7%) ▲조금만 칭찬해 주면 한없이 빠져버리는 자아도취(20.2%) 등이 뒤를 이었다.
후배사원들의 경향을 묻는 의견(복수응답)에는 '하고 싶은 말은 참지 않고 다 한다'는 응답이 59.1%로 1순위를 차지했다.
또 '상사나 선배에 대한 예의나 존중적 태도가 낮다'가 50.6%를 차지했고 ▲회사에 대한 충성도가 낮아 쉽게 이직이나 퇴사를 생각한다(38.5%) ▲야근 시키면 인상을 찌푸리거나 입부터 튀어 나온다(35.6%) ▲눈치 없이 6시 땡하면 칼퇴근 하기 바쁘다(34.9%)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커리어는 "후배사원과의 주된 갈등 요소로는 '사내문화로 인해 겪는 사소한 마찰'과 '성격에 따른 마찰'이 각각 29.5%와 29.1%를 차지해 가장 높았다"며 "또 업무로 인한 마찰과 세대차이로 인한 마찰도 갈등요소로 작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직장 선배들은 후배사원들과 주로 술자리를 통해 갈등을 푸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대화 ▲회피 ▲속으로 삭인다 등의 기타 대답도 나왔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상하가 서로 평가하는 다면평가제가 도입 되면서 후배사원과의 원만한 관계형성도 성공의 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며 "후배의 입장에서 되도록 많이 이야기를 나눠보고 적절한 관계 균형을 찾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