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붐 세대는 갔다...미국 증시 견인차는 ‘밀레니얼 세대’

입력 2015-05-20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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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구 추이와 S&P500지수 추이 비교. 사진=블룸버그

밀레니얼 세대가 미국 주식시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씨티그룹의 미국 주식 투자전략 책임자인 토비어스 레브코비치는 미국 상무부의 데이터 분석 결과를 18일(현지시간) 공개했다. 그는 35~39세의 인구와 뉴욕증시의 S&P500지수의 추이를 비교했다.

그 결과, 1981~1997년생인 이른바 ‘밀레니얼 세대’가 재테크 적령기의 범주에 들어 증시를 견인하고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

밀레니얼 세대란 1980년대 초(1980~1982년)부터 2000년대 초(2000~2004년) 사이에 출생한 세대를 일컫는다. 대학 진학률이 높고 청소년기부터 인터넷을 접해 모바일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에 능숙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2008년 본격화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사회생활을 시작해 다른 세대보다 물질적으로 궁핍했기 때문에 결혼과 내집 마련을 포기하거나 미루는 특징이 있다. 이 용어는 닐 하우와 윌리엄 스트라우스가 1991년 펴낸 저서 ‘세대들, 미국 미래의 역사(Generations:The History of America’s Future)’에서 처음 언급됐다.

레브코비치는 2000년 이후 두 차례 있었던 약세장의 영향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밀레니얼 세대는 주식을 직관적으로 싫어하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1980년대 강세장에 주식에 적극적으로 투자한 베이비붐 세대에 가깝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그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는 베이비붐 세대를 제치고 미국 최대의 인구 집단에 등극했다. 밀레니얼 세대의 인구는 올해 7530만명으로, 베이비붐 세대의 7350만명을 넘어 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는 나라 사정에 따라 정의가 다른데, 미국의 경우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인 1946~1964년 사이에 출생한 세대를 가리킨다. 제2차 세계대전 기간 동안 떨어져 있던 부부들이 전쟁이 끝나자 다시 만나고, 미뤄졌던 결혼이 한꺼번에 이루어지면서 생겨난 세대로 ‘베이비부머’라고도 한다.

베이비붐 세대는 미국 역사상 제대로 교육받았다고 평가받으며, 이전 세대와 달리 경제적인 성장과 풍요 속에서 높은 교육수준과 미디어의 영향으로 다양한 사회운동과 문화운동을 주도해 왔다.

미국 정부는 35~39 세의 연령대는 2013년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28년에 걸쳐 매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기간 동안 22% 증가해 239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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