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1월효과 '삐거덕'...수급이 '문제'

입력 2007-01-04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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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실적 모멘텀에 기대

2007년 국내 주식시장이 기대와 달리 이틀 연속 급락하며 1400선마저 밑돌았다.

이같은 국내 증시 약세 요인으로 중국 금리인상설, 일본의 긴축 가능성, 옵션만기일 경계감, 외국인 매도 가세 등이 꼽히고 있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현물시장의 취약한 수급 구조를 국내 증시 약세의 가장 큰 요인으로 지적하는 가운데 당분간 이같은 약세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살펴보면 현물시장에서 이렇다 할 매수주체가 부각되지 않는 상황에서 지난해 말 이후 증시 안전판 역할을 하던 외국인마저 매도우위로 돌아선 상태다. 여기에 배당락 이후 대기하고 있던 차익 프로그램 매물이 외국인의 공격적인 선물매도 영향에 쏟아지는 상황이다.

그러나 다음주 11일 시작될 4분기 국내 기업들의 실적 모멘텀이 살아있는 점, 이미 1월 지수밴드 하단에 위치한 점 등을 고려할 때 추가적인 하락 압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2분기를 저점으로 한 실적 개선 추세가 강화되는데다 향후 실적모멘텀이 더욱 강력하다는 점에서 이번 어닝시즌에 대한 시장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긍정적인 4분기 어닝시즌이 1월 증시의 과도한 하락을 방어하며 1월 효과를 유효하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용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일시적 수급 공백으로 급락했으나 글로벌 긴축이든 프로그램 매물 문제이든 국내 펀더멘털 모멘텀은 이같은 영향력을 흡수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와 같은 수급 공백 상태를 개선시킬 열쇠를 외국인이 쥐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소민재 한국증권 연구원은 "지난 7년간 2005년을 제외하고 1월에 프로그램 매물이 나왔다"며 "프로그램 매물 자체보다 이를 받아줄 적극적 매수주체 부재로 급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04년 이후 기조적인 매도세를 보이던 외국인이 올해는 완화될 전망인 가운데 한국증시 급락으로 저가 메리트가 부각될 경우 외국인 매수세가 안전판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굿모닝신한증권은 지난달 1.2조원을 넘어선 투신권의 펀드환매와 이로인한 투신의 매도세 진정이 단기적인 수급구조에서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덧붙여 당장 국내 증시가 모멘텀과 매수주체 모두 외부에 기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나 추세상 지지력을 고려할 때 철강 및 화학주, 보험 등 금융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국내 증시 조정속에서도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는 대표주 중심으로 압축시키는 대응도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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