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OLED TV 수요 본격화… 가격 100만원대 진입ㆍ시장 형성 전망
15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017년 삼성전자는 OLED TV 시장에 다시 한 번 출사표를 던질 전망이다. 최근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은 삼성디스플레이에 대한 경영진단 이후 대형 OLED 패널 사업 재개 및 OLED 기술 방식 변경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OLED TV가 높은 가격때문에 수요 확대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판단하고 현재 퀀텀닷 기술을 적용한 LED 기반의 ‘SUHD TV’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는 올 하반기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TV 패널 투자 재개와 LG디스플레이의 지속적 OLED 패널 투자가 맞물리면서 2017년 55인치 UHD OLED TV 가격이 100만원대까지 낮아질 것으로 보고있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 투자를 중단하고 8세대 OLED 파일럿라인 ‘V1’만 운영 중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그동안 세계 TV 시장에서 제품과 패널 기술로 경쟁을 벌여왔다. 2000년대 중반까지 같은 LCD TV로 대결하던 삼성전자와 LG전자는 2009년 LED TV와 LCD TV로 패널 기술 경쟁을 시작했다. 당시 삼성전자는 백라이트를 LED로 바꾼 LED TV를 선보였고 LG전자는 기존 LCD TV로 삼성 TV와 맞붙었다. 이후 화질, 전력 사용량, 두께 등의 장점으로 시장은 LED TV로 재편됐다.
두 번째 라운드는 3D TV다. 2010년 삼성전자와 LG전자는 3D 구현 방식을 두고 대결했다. 삼성전자는 셔터글라스 방식의 3D 기술을, LG전자는 편광 방식의 3D 기술을 채택했다.
OLED TV 기술 경쟁은 2012년 시작됐다. 삼성전자는 RGB OLED를, LG전자는 WOLED를 채택하며 패널 기술에서 또 한 번 대결이 펼쳐진 것. 그러나 삼성전자는 2013년 이후 OLED TV 신제품 출시를 중단하고 삼성디스플레이가 OLED 패널에 대한 연구개발만 지속하고 있다.
OLED TV 출시에 대해 삼성전자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선을 긋고 있지만, 계속해서 OLED TV 재개설이 나오는 이유는 삼성디스플레이 영향이 크다. LCD와 OLED 패널이 삼성디스플레이를 이끄는 양대 사업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OLED TV가 소비자에게 가치 있는 제품이 될 수 있는 지에 대한 의문이 여전히 많은 상태”라며 “삼성전자는 시장 형성과 가격 조건이 충족되는 시점에 OLED TV를 내놓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