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의 악화로 지수가 출렁이긴 했지만 여전히 상승추세는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중국과 일본의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국내지수 급락의 원인이라면 이는 아시아증시에 동반 악재로 작용했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 대만과 홍콩증시는 여전히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과 일본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호재보다는 악재이기는 하지만 이것이 국내지수 급락의 결정적인 원인은 아니라는 것이다.
다만, 프로그램매매의 청산 과정에서 나타나는 단기적인 수급 불균형이 이날 국내증시 급락의 주요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시장 상황은 여전히 '1월효과'를 기대해도 좋은 여건을 가지고 있다. 긍정적인 실적이 예상되는 4분기 실적이 공개되는 어닝시즌의 돌입을 앞두고 있으며 지난해 12월말에 발표된 산업활동 동향도 올라가는 등 경기모멘텀도 여전히 우호적이다. 또한, 연말에 빠져나간 자금이 유입되고 있어 유동성도 긍정적이며 글로벌증시도 여전히 상승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상승기조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지고 있는 상승으로 인해 단기적인 조정을 보이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수는 60일선인 1400선 전후에서 하방경직성을 찾을 것으로 보이며 만약 후퇴하더라도 12월 저점이었던 1370선에서는 하방경직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대열 대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중국, 일본의 금리인상설 등 다양한 지수 하락 요인이 있었지만 이는 국내지수의 상승추세를 거스를 정도로 확산될 요인들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매물대가 쌓여있는 1430선에 도달했을 때 이 지수를 돌파할 수 있는 모멘텀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대열 연구원은 "국내지수가 다른 시장에 비해 유독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은 지수 상승을 견인할 모멘텀이 부재한 것이었다"며 "매물대로 작용하고 있는 1430선대 돌파를 위한 추가적인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이번주 발표를 앞두고 있는 ISM제조업지수 등 미국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외국인의 매매 동향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