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만 하면 발생하는 예비군 총기사고 벌써 몇 번째?

입력 2015-05-13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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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내곡동 예비군 훈련장 총기난사 사건이 13일 발생한 가운데, 예비군 훈련장 사건·사고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어서 논란이 되고 있다.

과거 예비군 사고 중 가장 인명피해 규모가 컸던 것은 1993년 6월 10일 경기도 연천의 포병사격훈련장에서 포 사격 훈련을 하다 발생한 대형 폭발사고다.

당시 155㎜ 고폭탄 장약통 4개에 원인모를 불이 붙어 옆에 있던 고폭탄 1발과 조명탄 2발이 함께 터졌다. 이 사고로 동원예비군 16명과 현역 장병 3명 등 모두 19명이 숨지고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 사고에 대한 책임으로 해당 여단장이 보직해임 되고, 장교 3명이 구속됐다.

이듬해 5월 3일 경기도 미금시(지금의 남양주) 예비군 훈련장에서는 시가지 전투훈련을 받던 대학생이 동료 예비군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났다.

시가지전투를 하던 예비군들은 모두 공포탄을 지급받았으나 동료 예비군의 소총에는 실수로 실탄이 한 발 남아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해 7월에는 대구의 예비군 훈련장에서 사격훈련을 하던 대학생이 소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있었다. 1999년에도 광주에서 예비군 훈련을 받던 20대 남성이 자신을 향해 총을 발사해 중상을 입었다.

2001년 5월에는 인천에서 수류탄 투척 훈련 중 연습용 수류탄이 터져 예비군 1명의 오른손 손가락이 부러졌다. 이 사고는 해당 예비군이 2차 안전핀을 제대로 잡지 않아 일어난 것이지만, 문제의 연습용 수류탄에 규정과 달리 철제 외피가 없어 부상이 커진 것으로 확인됐다.

2004년 4월에는 경기도 양주에서 훈련용 전지 뇌관이 터져 예비군 훈련 참가자 4명이 얼굴과 팔, 다리에 상처를 입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오전 내곡동 예비군 훈련장에서 예비군 1명이 총기를 난사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예비군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으며, 부상자들은 국군수도병원, 삼성의료원, 영동세브란스병원 등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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