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분양가 책정에 따라 수도권 미분양 물량이 최근 2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3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는 12월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의 미분양물량은 1081가구로 집계돼 최근 2년간 최저 수준으로 미분양 물량이 떨어졌다고 밝혔다. 수도권지역의 미분양 아파트는 고분양가 발 분양시장 활기가 시작되기 직전인 10월 2841가구였으나 두 달 새 40%수준까지 떨어졌다.
서울의 경우 강북권 미분양 물량 감소가 두드러졌다. 중랑구(46가구 이상 12월 기준), 성북구(38가구), 금천구(8가구) 순으로 현재 279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은 상태이며 11월보다 24.2%(89가구) 줄었다.
경기도 미분양 아파트는 총 743가구로 11월(924가구)대비 19.5%(181가구) 감소했다. 안성시는 12월 한달 동안 30가구, 의정부시는 38가구가 새 주인을 찾아 현재 40가구, 11가구씩의 미분양 물량이 남아있는 상태다.
반면 지방은 여전히 미분양 물량이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부산, 대구 등 5대 지방광역시에서 1만7325가구, 지방중소도시 2만4890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 두 권역 모두 11월 대비 254가구, 1792가구씩 증가했다.
특히 마산의 경우 청약 과열을 보였던 메트로시티의 거품이 빠지면서 미분양 물량이 쏟아져 11월 대비 533가구 늘었다.
한편 지난해 12월 전국 미분양 물량은 총 439곳 4만3296가구로 11월(4만1610가구)보다 4.1%(1천6백86가구) 증가 한 것으로 나타났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팀장은 "수도권 지역은 이미 급등세를 탄 기존 아파트 가격과 고분양가 영향으로 수요자들이 미분양단지로 몰리면서 감소추세를 보였다"며"올 상반기 중 유망지구 분양이 이어져 미분양 물량은 최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