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매한 美 고용지표 영향
원·달러 환율이 이번주 급반등세가 주춤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7원 내린 1086.6원에 출발했다. 원·달러 환율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30일부터 4거래일 연속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지난 8일 마감 직전에 하락세로 전환한데 이어 이날도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의 고용지표가 애매한 결과를 나타냈고 중국의 깜짝 금리인하로 증시 조정 분위기가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최근 나타난 원·달러 환율 급반등세가 주춤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선물의 이번주 원·달러 환율 전망범위는 1075~1095원이다.
지난 8일(금요일) 저녁 공개된 미국의 4월 실업률은 7년내 최저인 5.4%까지 하락하고 비농업부문 고용은 22만3000건 증가해 긍정적인 결과를 나타냈다. 그러나 3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8만5000건으로 하향 수정돼 지표에 대한 해석이 혼조돼 나타나고 있다.
중국 중국은행인 인민은행이 지난 주말 기준금리를 깜짝 인하하면서 원화를 포함한 위험자산 투자 심리는 고조되고 있다.
외환시장은 오는 15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 이목이 쏠려 있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인민은행의 이번 통화완화 조치가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높이겠으나 이주열 한은 총재와 최경환 부총리가 금리 인하 전망을 낮추는 발언을 잇따라 내놓아 한국 기준금리는 동결 기조가 연장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국 외에도 이번주에는 영국(11일), 필리핀·페루·칠체(14일) 등의 통화정책 회의가 예정돼 있다. 대부분 현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오는 13일에는 미국의 4월 소매판매 지수가 발표된다. 전달 3개월 연속 마이너스에서 큰폭 플러스로 전환되 후 같은 추세가 2분기 연속 지속될지 주목되고 있다.
중국은 같은 날 4월 소매판매(3월+10.2%), 산업생산(3월 +5.6%), 고정 자산투자(3월 +13.5%) 등을 내놓는다. 그간의 둔화세에서 반등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유로존도 오는 13일 공개하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유가하락, 수출 회복 및 자산가격 상승 등으로 전분기비 0.4% 내외의 상승세를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렇게 되면 3분기 연속 회복세가 유지되는 것이다.
◇아래는 이번주 주요 경제지표 및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