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 안송이, “한국여자오픈 우승이 꿈” [스타에세이]

입력 2015-05-04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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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올해는 새로운 게 많다. 새로운 클럽·의류 스폰서와 계약했고, 스윙 코치도 바뀌었다. 지금까지 없던 멘탈 코치도 생겼다. 동계훈련도 어느 때보다 열심히 임했다. 그래서인지 성적도 나쁘지 않다. 특히 비거리가 늘어나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게 됐다.

드라이브샷 비거리에 대해서는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호리호리한 몸으로 어떻게 그렇게 멀리 날릴 수 있냐’는 거다. 비결은 여러 가지가 있다. 겨울 동안 체력훈련을 열심히 했던 것도 있지만 그보다 타고난 순발력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초등학교 때부터 육상(멀리뛰기) 선수로 활동했는데 어릴 적부터 순간 스피드가 좋아서 크고 작은 대회에 출전할 수 있었다. 그래서 어떤 운동을 하더라도 힘을 써야 할 때와 빼야 할 때를 잘 알고 있다. 그게 골프 스윙에서 비거리를 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본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지금까지의 결과만으로도 더 큰 꿈과 목표를 갖게 된다. 올해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6년차지만 아직 우승이 없고, 내 이름 석 자도 제대로 알리지 못한 것 같다. 그래서 올 시즌 목표는 첫 우승이다.

우승이란 걸 해 본 적이 없는 나로선 그저 행복한 상상이다. 지금까지 선두 조(챔피언 조)에 나서면 긴장을 많이 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러면서 준우승만 두 차례 차지했다.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도 선두 조에 들었지만 아쉬운 결과만 남겼다. 그러면서 하나 둘 배워간다.

골프는 욕심을 내는 순간 스스로 무너진다. 그걸 알면서도 계속해서 새로운 욕심이 생긴다. 만약 첫 우승을 한다면 한국여자오픈에서 하고 싶다. 권위 있는 대회이기도 하지만 자동차가 탐난다. 부상으로 자동차가 제공되기 때문에 우승과 함께 나만의 차를 탈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과거 한국여자오픈에서의 좋았던 성적이 기대감을 부풀린다. 2012년 28위, 2013년 6위, 지난해엔 15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늘 뒷심 부족이 문제였다. 올해는 체력도 샷 감각도 최고다. 이런 기분 6월까지 이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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