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심리는 좋은데…주춤한 경기회복

입력 2015-04-30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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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상승세를 나타내며 경기개선 심리가 확산하고 있지만 아직 실물경제에 녹아들지 못하는 양상이다.

실제로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5년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제조업의 4월 업황BSI는 80으로 전달보다 3포인트 오르면서 1년 전인 작년 4월(8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또 최근 발표된 4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도 104로, 전달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소비자동향지수(CSI) 가운데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드러내는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지수가 모두 2포인트씩 올라 경기개선의 청신호를 보였다.

하지만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산업활동동향’은 생산, 소비, 투자 모두 하락세로 전환된 양상이다.

실제로 전월대비 3월 전체 산업생산은 0.6% 감소했고 이중 광공업 생산은 전달보다 0.4% 줄었다. 특히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1.5%포인트 줄어든 73.6%를 나타내 5년 10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서비스업 생산도 전월보다 0.4% 줄었고 소매판매는 0.6% 감소했다. 이밖에 설비투자도 전월보다 3.9% 감소했고 국내기계수주는 지난해 같은달보다 20.2%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건설기성(불변)은 건축과 토목공사 실적이 줄어 한 달 전보다 6.7% 감소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2포인트 상승해 4개월만에 하락세로 떨어졌지만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7포인트 올랐다.

이에 대해 통계청 관계자는 “광공업생산의 경우 해외 생산이 본격화된 LCD 품목 생산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며 “분기별로는 작년 4분기와 비슷한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는 만큼 추이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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