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상여금’ 못받은 임시ㆍ일용직, 정규직과 임금격차 236만5000원

입력 2015-04-29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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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평균급여 354만7000원…정규직 16.8% 늘었지만 비정규직 1.7% 줄어

노사정 대타협 결렬 이후 노동시장 구조개혁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정규직과 비정규직간 임금 격차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3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2월 기준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54만7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4%(50만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설 명절이 1월 31일이어서 설 상여금이 1월에 지급된 반면, 올해는 2월 19일이어서 2월에 지급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임시·일용직의 경우 설 상여급이 지급되지 않은 사람이 많아 임금총액이 오히려 감소했다. 상용직의 월평균 임금총액은 374만1000원으로 16.8%(53만7000원) 증가했으나, 임시·일용직은 137만6000원으로 1.7%(2만4000원) 줄었다. 설 명절 영향으로 2월 근로자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은 147.8시간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4%(19시간) 감소했다.

상용직과 임시·일용직의 임금 격차는 236만5000원으로, 지난해 2월(상용직 320만3000원, 임시·일용직 140만원) 180만3000원보다 50만원 이상 더 커졌다. 지난 1월 206만2000원과 비교해서도 격차 폭은 확대된 모습이다.

총근로시간은 147.8시간으로 월력 상 근로일수가 전년 동월대비 3일이 감소(20→17일)해 11.4%(19.0시간) 줄었다.

한편 3월 기준 사업체 종사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2%(2만6000명) 늘어난 1515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고용계약기간이 1년 이상인 상용근로자 수는 1.2%(14만1000명) 늘었으며, 1년 미만인 임시·일용근로자는 7.1%(13만명) 감소했다. 또 학습지 교사, 보험설계사 등 일정 급여 없이 판매수수료, 봉사료 등을 받는 기타 종사자는 1.4%(1만4000명) 증가했다.

3월에 채용되거나 복직, 전보된 입직자 수는 86만3000명으로 4.7%(4만2000명) 줄었으며, 이직자 수는 72만5000명으로 5.1%(3만9000명)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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