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경영] 현대차그룹, 신입사원 모집서 스펙 최소화 ‘새 인재 찾기’

입력 2015-04-2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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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현대?기아자동차 협력사 채용박람회가 지난달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렸다. 이날 구직자들이 안내책자를 살펴보고 있다. 이투데이DB
현대자동차는 2015년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모집에 나서면서 서류전형의 스펙 항목을 최소화하고 영어회화 능력 검증을 강조했다. 이는 기존의 채용 분위기와는 차별화된 방법을 통해 새로운 인재상 찾기 위한 것이다.

정몽구 회장은 ‘품질 경영’을 지속적으로 주문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는 2020년 연비향상 로드맵, 중장기 친환경차 개발 전략, 2018년까지 81조원 투자 등 사업 계획을 발표하면서, 인재에 대한 투자도 더욱 강조하고 있다.

정의선 부회장은 최근 ‘스마트한 직원이 되라’고 당부했다. 정의선 부회장은 인재 채용에 있어 ‘창의적 인재’ 발굴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창의성과 전문성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 현대기아차는 매주 수요일을 ‘스마트 데이(Smart Day)’로 정했다. 이 날에는 전 직원들의 조기 퇴근을 장려하고 있다. 이는 평소 효율적인 것을 선호하고 형식적인 것의 탈피를 강조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특별한 지시가 있었기 때문이다. 조직주의, 눈치 보기, 잔업 강요 등의 분위기가 사라지며, 현대차그룹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현대차는 인재 교육에서 역사관을 중시하고 있다. 2013년 정몽구 회장의 ‘올바른 역사관 확립’ 지시에 따라 인적성 검사 문항에 역사 문제를 포함하고 있다. 또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역사 교육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의 인재 중시는 실천으로 옮겨지고 있다. 현대차는 연구개발(R&D) 분야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2018년까지 친환경 기술 및 스마트카 개발 인력 3251명을 포함, 총 7345명의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정몽구 회장은 2015년 시무식에서 “현대차그룹의 미래 경쟁력은 우리가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 개발 능력을 얼마나 확보하고 창의적인 인재를 어떻게 육성하는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수 인재의 영입에는 정의선 부회장이 직접 나섰다. 정의선 부회장은 과거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 피터 슈라이어를 영입한 데 이어, 최근에는 BMW에서 고성능차 개발을 담당했던 알베르트 비어만을 영입했다. 이는 현대차그룹 경영진의 대표적인 인재경영 사례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짧은 시간 안에 세계 유수의 글로벌 메이커를 추격했다”면서 “향후 세계 자동차 시장 선두를 다투기 위해서 무엇보다 우수 인재 확보를 통한 지속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조직의 내적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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