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SUV 수요 영향 커…폭스바겐· GM, 각각 249만·242만대
일본 자동차업체 도요타가 올해 1분기 자동차 판매량 세계 1위 자리를 지켜냈다.
도요타는 23일(현지시간) 1~3월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2.5% 감소한 252만대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서 1분기 판매 수치를 공개한 폭스바겐의 249만대, 제너럴모터스(GM)의 242만대를 웃돈 수치다.
이 같은 실적 호조는 ‘라브4(RAV4)’를 비롯해 프리미엄 브랜드인 ‘렉서스 NX’에 대한 미국 시장의 호응도가 높았던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국 내 도요타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율은 10%나 급등했고, 특히 라브4 판매율은 26%까지 치솟았다.
여기에 도요타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가 폭스바겐의 아우디, 다임러의 메르세데스 벤츠보다 높은 판매율을 기록해 전체 판매 실적을 이끌었다.
도요타의 이번 성과는 지난 2013년 도요다 아키오 최고경영자(CEO)가 비용감축을 이유로 공장 신설을 금지한 이후 거둔 성과 만큼 의미있게 평가되고 있다.
현재 도요타는 공장 신축을 재개하면서 자동차 생산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중국과 멕시코에 신공장을 세우겠다는 계획을 바탕으로, 여기에 약 1700억엔(약 1조6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도요타는 중국과 멕시코에 공장을 신설할 경우 자동차 생산량이 연간 30만대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이날 일본 도쿄증시에서 도요타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25% 떨어진 8441엔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