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올해 어디까지 갈까...역사상 급등기와 비교해보니

입력 2015-04-16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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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상승흐름 유효...올해 750p까지 간다”

▲코스닥시장 급등기별 비교(자료=한국거래소)
코스닥 시장이 상승세를 지속하며 과거 강세장 부활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코스피가 오르면 코스닥의 상승세가 멈추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상승장을 주도하는 바이오, 핀테크 등에 대한 정책적 지원과 성장성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 시장의 환경은 과거 두 차례 급등시기와 비교해 정책적인 환경에서 유사한 점이 나타난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스닥 시장은 ‘기대감’에 따라 움직이는 특성이 강하기 때문에 정부의 산업육성책 등이 주가를 움직이는 주요한 동력이 된다”며 “정책환경으로 지수 흐름을 어느정도 가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 시장의 1차 급등기로 꼽히는 시기는 김대중 정부 시절이었던 지난 1998년 11월~2000년 3월까지 기간이다. 1999년 코스닥시장 활성화방안 발표된 이후 벤처산업의 성장성이 크게 주목을 받았고 ‘IT버블’로 불리는 붐이 일어났다. 16개월에 걸친 이 기간 동안 코스닥지수는 619.10포인트에서 2834.4포인트까지 무려 357.8%나 급증했다.

1차 급등기의 특징은 상장요건을 완화하고 세제혜택을 부여하는 데 따른 신규상장의 급증과 증자였다. 2000년에만 코스닥시장에 7조80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는데, 신규상장으로 인한 자금조달이 2조6000억원, 증자로 인한 자금조달이 5조2000억원이었다. SBS, 다음, KTF, 한솔PCS, 아시아나항공 등의 우량기업이 이 때 증시에 입성했다. 하지만 2000년 말 벤처거품이 붕괴되면서 지수는 525.80포인트까지 급락했다.

코스닥 2차 급등기로 꼽히는 시기는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5년 1월~2006년 1월이다. 정부의 벤처기업 활성화 대책과 M&A(인수합병) 규제완화 등으로 이 기간 코스닥 지수는 380.33포인트에서 754.97포인트까지 370포인트(98.5%) 상승했다. 이 시기 불었던 펀드열풍과 국민연금의 주식투자확대 결정은 유동성을 높였다.

2차 급등기는 2007년 말까지 약 3년간 계속됐다. 코스닥 지수는 상승추세를 거듭하면서 되면서 2007년 장중 841.09포인트를 찍기도 했지만 그해 10월 미국발 금융위기가 대두되면서 석 달 만에 245.06포인트로 하락해 4분의1 토막이 났다.

올해도 유사한 정책적 환경을 갖고 있다. 창조경제를 주요 정책으로 추진 중인 박근혜 정부는 핀테크 지원방안, 바이오시밀러 지원방안 등을 연달아 발표해 관련종목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중이다. 올해 1월 2일부터 4월 15일 현재까지 코스닥지수는 499.99포인트에서 694.44포인트까지 38.9%의 상승률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올해 코스닥의 상승세와 유동성을 감안할 때 지수가 750포인트 수준까지는 무난하게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코스닥을 주도하고 있는 바이오는 인구고령화를 감안했을 때 장기적으로 성장성이 높다”며 “조정을 받을 수 있지만 상승추세가 꺾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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