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 디플레 우려에 2016년으로 연기될 수 있어 - NH투자증권

입력 2015-04-09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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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인상을 2016년 이후로 미룰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경제가 디플레이션을 우려해야하는 구조로 변화고 있어 미국의 금리인상은 이르면 9월, 상황에 따라 더 늦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8일 안기태ㆍ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는 인플레보다 디플레를 걱정해야 하는 구조로 변화 중”이라며 “소수론이지만 학계뿐 아니라 연준 내에서도 2016년 금리인상을 저울질하는 의견이 나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경제 회복이 약한 현재 상황에서 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오히려 금융시장이 불안해진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스웨덴은 인플레이션 방어를 위해 2010년 금리인상을 단행했으나 시장 변동성이 확대돼 스웨덴중앙은행의 신뢰가 떨어졌다. 이스라엘은 리먼사태 이후 실물경기 회복세가 견고하지 않은 상태에서 가장 먼저 출구전략에 나섰는데, 환율 급등으로 수출경쟁력이 악화되자 다시 금리를 인하했다. 유로존은 물가상승률이 높아져 금리를 인상했지만 경기가 냉각되며 10%대의 실업률을 경험했다.

두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선행지수라 할 수 있는 OECD 회원국 및 6개 신흥국 선행지수는 작년 7월 이후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기준선 (100) 아래에 있다”며 “미국은 작년 10월 이후 하락하는 등 전반적으로 경기 회복이 부진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험적으로 금리인상 이후 나타나는 GDP(국내총생산) 감소폭은 경기 확장기보다 회복기에 2배 이상 크다”며 “경제가 이제 막 회복되는 시점에 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경기방향 자체를 불황으로 돌려버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기태ㆍ김환 연구원은 아직 미국 채권시장이 전반적으로 올해 한 차례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연준의 정책결정에 글로벌 경기회복이 미약하다는 점이 반영되는 것을 주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지난 7일 코처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연준 총재가 내년 하반기까지 금리를 올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라며 “종합해보면 미국 금리인상은 아무리 빨라야 9월이며 이제는 연말(12월) 이후의 확률이 높아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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