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장단, 사물인터넷 시대 대비 'UX 혁신 방안' 배웠다

입력 2015-04-08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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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주요 계열사 사장들이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맞아 사용자경험(UX) 혁신 방안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8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수요 사장단 회의에서는 조광수<사진> 연세대 정보대학원 교수가 ‘UX로 보는 현재와 미래, 제3 세대의 비즈니스’를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이날 조 교수는 UX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애플의 아이폰을 예로 들며 “소비자가 원하는 기능과 실행하고자 하는 기능을 초기화면에서 한눈에 볼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IOT 시대의 비즈니스 특징으로 사용자가 여러 기기를 사용하는 '원 펄슨 멀티 디바이스(one peson multi device)'를 꼽았다. 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연결된 소비자를 찾아내 오프라인 비즈니스와 연결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IOT 시대에는 커스터마이제이션(고객화)를 유형별로 제시하는 데 그치지 말고 하이퍼 커스터마이제이션(초맞춤 고객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 교수는 하나의 영역에만 국한되지 않고 융복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IOT 시대 비즈니스를 개인형과 공공형, 산업형 IOT로 구분해서 얘기했다. 개인형 IOT가 스마트워치나 밴드형 등의 기기를 이용해 생체정보와 건강데이터를 수집해서 새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것이라면, 공공형 IOT는 교차로에서의 차량 막힘을 최소화하면서 교통량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산업형 IOT에 대해서는 공원 휴지통을 예로 들며 설명했다. 그는 “테마파크와 같은 공원에는 휴지통만 수십개에서 수백개에 달한다”며 “IOT를 활용해 휴지통에 센서를 달면 어느지역의 휴지통이 가득 찼는지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대응할 수 있어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응용사례를 설명했다.

조 교수는 “결국 IOT 과점에서 UX를 어떻게 소비자가 쉽게 구현할 수 있느냐를 보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무궁무진하다”며 “이를 위해선 전기줄이 없는 충전방법 개발, 수많은 디바이스를 연결해 통합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OS 개발, 영역간 융복합을 가능하게 하는 개방형 생태계, 소프트웨어 통신기술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간의 본성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면서 “소비자가 무엇을 언제, 얼마나 원하는가를 정확하게 읽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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