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다이슨" LG전자, '코드제로'로 프리미엄 공략 선언

입력 2015-04-0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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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석홍 H&A본부 청소기 사업담당 상무 “청소기 전문 업체 못가진 차별력 갖고 있다”

▲LG전자가 지난달 24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LG 코드제로 싸이킹 거리 청소 이벤트’에서, 무선의 자유로움을 알리기 위해 싸이킹에 연결된 코드를 자르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왼쪽부터 청소기 상품기획파트 윤석원 부장, 청소기 사업담당 신석홍 상무, 파워블로거 대표 강은숙, 청소기 마케팅팀 양진영 팀장)(사진=LG전자)

LG전자가 글로벌 시장에서 청소기 브랜드 다이슨을 뛰어넘어 프리미엄 제품으로 소비자에게 인정받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3일 LG전자 창원사업장에서 진행된 생산라인 투어에서 H&A본부 청소기사업담당 신석홍 상무는 “LG전자의 목표는 뚜렷하다. 바로 다이슨을 이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이슨 이상의 프리미엄 제품으로 인정받는 것이야말로 '코드제로'가 만들어나가야 할 영역”이라고 덧붙였다.

다이슨은 2008년부터 세계 청소기 시장 점유율 20%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위 업체의 점유율은 10% 미만. 다이슨은 전 세계 청소기 시장의 가격 상위 30%에 이르는 프리미엄 시장에서 60~70%를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청소기 1위 탈환을 꿈꾸는 LG전자는 글로벌 시장 공략도 세워놨다. 신 상무는 다이슨의 본거지인 영국이 코드제로의 주요 출시 국가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질문과 관련해 “영국은 1차 국가 대상이 아니다”라며 “고객 검증을 받고 우선 순위를 두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처음 공략한 러시아에서의 성과에 대해서는 “러시아의 경우 환율이 급락해 90% 절하돼있는 상태라서 시장 가격이 두 배가 됐다고 보면 된다”며 “다이슨이 3만 루블 정도이면 코드제로는 5만 루블 정도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또 다이슨과 밀레와 같은 청소기 업체들이 무선 청소기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다이슨은 이미 핸디스틱에서 상당한 판매량을 가지고 있고 일반 청소기도 조만간 들어올거라 판단한다”며 “어느 업체든지 이쪽으로 들어올거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코드 없는 청소기는 시장에서 핸드스틱 형태로 출시되기도 했었지만, 부족한 배터리와 흡입력 등이 소비자를 만족시키지 못하면서 시장에 나왔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LG전자는 이런 소비자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지난해부터 1년 동안 주요 고객사들 상담을 진행했고, 샘플만 수백개를 보내 유통 구매 담당자나 최고경영자(CEO), 판매담당자가 직접 제품을 써볼 수 있도록 제공하며 피드백을 받았다.

이 상무는 “우리 제품은 충분한 테스트 통해서 검증됐고 판매 가능성을 확인하고 출시했다”며 “청소기 전문업체가 갖지 못하는 차별력을 갖고 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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