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해외펀드로 ‘재테크’… 연금저축적립IRP로 ‘세테크’2%대 정기예금으론 마이너스 수익률‘목표수익률’에 맞춘 적립식펀드 추천IPO시장 활성화로 공모주 관련상품
# 이명화(33) 씨는 안전성이 보장되는 시중 은행의 예·적금으로 재산을 증식시켜보고자 은행을 찾았다. 그러나 2%에도 미치지 못한 은행금리를 보고 마음이 돌아섰다. 이 씨는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도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상품을 찾아보기로 했다.
최근 저금리를 극복할 재테크 노하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함에 따라 원금보장과 확정금리의 정기예금 상품은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할 경우 마이너스 수익률 상태다. 전문가들은 과거 고성장 시대에는 저축으로 재산을 형성하는 시대였다면 오늘날과 같은 저성장·저금리 시대에는 투자를 통한 재산형성이 이뤄져야 하는 시대라고 입을 모았다.
◇투자 리스크 최소화…적립식 펀드·공모주 관련 상품 ‘관심’ = 개인의 자산관리는 유동성과 글로벌 경기회복에 관점을 맞춰 약간의 변동성을 감수한 투자상품이나 해외자산이 올해도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저축이 아닌 투자의 시대에 리스크를 최소화 하면서도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대표적인 상품으로 적립식펀드, ELS(주가연계증권) 등이 꼽히고 있다.
신현조 우리은행 잠실역지점 팀장은 “저축이 아닌 투자의 시대에 리스크를 최소화 하면서도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대표적인 상품이 적립식펀드 상품”이라며 “목표수익률을 설정하고 이에 도달하면 해지처리 하고 다시 납입해 수익률을 관리하는 형태를 되풀이 한다면 좋은 수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적극적인 IPO시장 활성화 정책과 시장의 유동성 덕택에 공모주 관련 상품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속적인 시장공개가 이루어져 예금대비 높은 수익을 꾸준히 달성하고 특히 수익중 비과세부분이 많아 절세상품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김연준 하나은행 서현역골드클럽 PB센터장은 “큰 위험을 부담하기 꺼리는 사람은 올해도 공모주 관련 상품이나 지수 관련 ELS, 원금보장형 ELD 등을 추천한다”며 “시장의 변동성을 좀 더 받아들일 수 있다면 안정성은 높으나 일부 시장보다 추가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혼합형상품이나 또는 글로벌인컴펀드 등을 눈여겨 볼 만 하다”고 조언했다.
◇ELS 인기 구가…미국뱅크론도 꾸준한 인기 = 최근 고객들 사이에서는 중위험·중수익 상품인 원금보장 추구형 ELS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주식형상품에서는 올해 들어 미국보다 유럽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중국본토펀드에 대한 투자도 늘어가고 있다. 특히 장기간 소외됐던 국내시장에 대한 관심도 늘어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김 센터장은 “ELS가 최고 인기를 끌고있어 현재는 같은 상품군에서도 위험 성향이 낮은 상품을 추천드리고 있다”며 “미국시니어론(뱅크론)도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주식형상품에서는 올해 들어 미국보다 유럽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중국본토펀드 투자도 늘고 있다”며 “또한 최근 장기간 소외됐던 국내시장에 대한 관심이 늘어가는 점이 눈에 띈다”고 설명했다.
신 팀장은 “금 및 원유가격의 하락 폭이 큰 만큼 골드뱅킹과 천연자원 펀드 등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중위험 주수익 상품인 원금보장 추구형 ELS 등에도 많이 가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금관리 중요…수익목표에 대한 눈높이 낮춰야 = 저금리 시대에는 세금관리도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연말정산 대란을 치룬 직장인의 경우 세금을 줄일 수 있는 연금저축이나 적립IRP(개인형 퇴직연금)로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저금리 시대에 맞게 목표 수익률에 대한 눈높이 역시 낮춰야 할 때다.
김 센터장은 “지속적으로 금리가 낮아졌는데도 아직 눈높이는 많이 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적정한 수익이라고 덜컥 투자했다가 낭패를 볼 수 있다”며 “수익목표에 대한 눈높이를 많이 낮춰야 할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신 팀장은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1% 시대이지만 재테크의 기본은 예금과 적금 상품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고객들의 자산을 안전하고 합리적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어느 자산에 지나치지 않게 투자하는 마음가짐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추가적인 금리인하와 미국 금리인상 등이 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오히려 투자의 기회로 역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김 센터장은 “우리나라의 추가적인 금리인하와 미국의 금리인상이 시장에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오히려 투자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어려울수록 투자IQ를 높여가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