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의 동반자’ 멍거 “앞으로 다가올 고난의 시기 준비해야”

입력 2015-03-2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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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블룸버그
워런 버핏의 영원한 동반자 찰리 멍거<사진>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이 “앞으로 다가올 ‘고난의 시기’를 헤쳐나가기 위해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멍거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데일리저널의 연례행사에서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대차대조표 개선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고 블룸버그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멍거는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상승기조로 접어들면서 소비자들의 생활 여력이 지금보다 나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2월 근원 소비자물가(CPI)는 전년동기대비 1.7%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지만 연준의 목표치인 2.0%에는 못 미친 수치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CPI가 2020년 1.91%를 기점으로 계속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멍거는 자신이 살아온 과거 경제상황이 호시절이었음을 설명했다. 멍거는 “내 나이 또래의 사람들은 낮은 사망률, 최고의 투자생산, 평균적인 생활수준 향상 등 역사상 최고의 시기를 보냈다”면서 “만약 과거 50년 동안 행복하지 않았다면, 안타깝게도 가치가 낮은 생을 보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멍거는 “과거에 사람들은 커피 한잔을 사기 위해 5센트를 지불했고, 신형차 구입비는 600달러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멍거의 이번 발언은 버핏이 지난달 주주들에게 연례 서한을 보낸 내용과 일맥상통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버핏은 버크셔해서웨이 주주들에게 보내는 서한에 “지난 50년 간 국채와 같이 통화와 연계된 투자를 한 사람이 더 나은 투자결과를 냈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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