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NCS채용] 직무능력중심정책 어디까지 왔나

입력 2015-03-2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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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현장 반영 797개 NCS 개발 완료…대한지적공사, 산업인력공단 등 선도적 도입

한전, 도로공사, 근로복지공단 등 130개 공공기관이 올해 선도적으로 3000여명을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으로 채용한다. 여기엔 NCS 기반의 교육훈련 체제를 구축해 '능력중심사회‘를 본격적으로 구현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담겨있다.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채용은 불필요한 스펙(Over-spec)이 아니라 해당 직무에 맞는 스펙(On-spec)을 갖춘 인재를 NCS 기반의 평가툴(tool)을 활용해 선발하는 채용방식이다. 정부는 산업계·관계부처 협업으로 직무 현장을 반영한 797개의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개발을 끝마쳤다.

특히 고용노동부는 올해 업무보고를 통해 청년구직자와 기업 현장에서는 청년실업과 미스매치로, 국가 인적자원이 낭비되고 사회적 비효율이 발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NCS 기반 교육훈련체계를 개편하고 능력 중심 채용문화 확산을 지원키로 했다. 또 직무․능력 중심의 보상체계를 구축하고 NCS를 산업수요 변화에 맞게 지속적으로 보완해 현장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NCS 기반 채용은 서류전형․시험․면접 등에 있어서도 철저하게 ‘직무중심’으로 이뤄진다. 기존 채용에서 서류전형은 학력·가족사항·스펙 등 이력을 기재하고 성장과정·지원동기 등에 대한 자기소개서 작성이 주였다면, ‘직무능력중심 채용’은 직무관련성이 높은 경력을 위주로 문제해결능력, 목표의식, 도전정신, 글로벌마인드, 커뮤니케이션 등과 같은 기본적인 업무역량을 기술한다.

필기시험도 인성 및 일반적 인지 능력(언어, 수리능력 등) 평가와 전공 필기시험 대신, 업무관련 공통역량과 직무관련 역량 등을 평가하게 된다. 면접시험의 경우 단편적․경험 위주의 면접 수준에서 벗어나 직무능력 관련 경험(경험면접), 업무수행시 상황 대처방법(상황면접) 등 구조화된 면접으로 진행된다.

이미 몇몇 공기업들은 선도적으로 NCS를 활용해 인재 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달 안전보건공단은 스펙 기입란을 삭제하고 NCS로 117명을 선발하기로 했다. 한국산업인력공단도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활용한 필기시험과 면접 평가를 거쳐 올해 120명을 채용한다고 밝혔다. 앞서 대한지적공사는 전문기관의 컨설팅을 거쳐 작년부터 NCS 기반 채용을 실시해 93명을 신규 채용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공사는 직무능력이 있어 현장에 직접 투입할 수 있는 인재를 선발할 수 있었다. 신입사원 직무교육이 4주에서 2주로 줄었음에도 현장에 투입된 신입사원이 적응이 빨라진 점, 사자들의 직무몰입도가 높아 업무 만족도가 증가하고 신입사원의 중도 퇴사율이 0% 수준으로 줄어든 것도 긍정적인 효과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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