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적용 후 노인 임플란트 급증…6개월 간격 정기검진 필수

입력 2015-03-18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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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 혈당조절 후 오전 시술…고혈압 환자 아스피린 5일전 중단

▲강남 룡플란트치과 강형모 원장이 환자의 치아를 치료 중이다. (사진=룡플란트 치과)
노년기 활력과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우선 음식을 잘 씹고 섭취해야 한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잇몸이 약해지는 중년 이후 이가 하나둘 빠지면 제대로 씹지 못하고 소화에도 장애가 생긴다. 노인들이 좋아하는 깍두기나 영양가 있는 고기대신 삼키기 좋은 부드러운 음식만 찾다보면 영양불균형 우려도 있다. 고혈압, 당뇨병 등 성인병 관리나 치매 같은 노인성질환을 예방하는데도 올바른 식사가 필수 조건이다.

다른 어떤 것보다 치아가 튼튼해야 무병장수를 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노인들의 임플란트 관심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부터 75세 이상 노인에게 임플란트 보험이 적용돼 병원마다 시술 문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올 7월부터는 70세 이상까지 연령이 낮아져 어르신들의 기대감도 높다.

어르신들이 임플란트를 할 때 주로 걱정하는 것이 나이, 통증과 감염, 치료기간, 치료비 등이다. 그러나 비용은 의료보험이 적용돼 상당부분 해결됐다. 문제는 몸에 무리가 따르지 않을까 하는 것.

강남 룡플란트치과 강형모 원장은 “임플란트 시술 자체가 틀니에 비해 규모가 커 부담을 느낄 수 있지만 최근엔 의료기술의 발달로 8~90세 이상의 고령자도 거뜬히 받고 있다”며“어르신 대부분이 앓고 있는 당뇨병, 고혈압도 적절한 사전조치만 해준다면 걱정 없다”고 말한다.

당뇨병 환자는 사전 ‘혈당조절’만 잘되고 심한 합병증을 동반한 경우가 아니라면 임플란트에 문제가 없다. 혈당조절이 되지 않아 당이 많아지면 세균 감염의 위험이 커지므로 정확한 사전 혈당 검사가 필수다.

강형모 원장은 “당뇨병 환자의 임플란트 시술은 가급적 혈당조절이 잘되는 오전에 받고 스트레스 때문에 당이 올라가지 않도록 짧은 시간에 끝내는 것이 좋다”고 권한다.

고혈압 환자는 최고 혈압 140~179mmHg, 최저 혈압 90~109mmHg 까지는 적절한 진정요법 후에 임플란트 시술이 가능하다. 이 기준치를 넘으면 내과의사와 협진을 통해 시술 받을 수 있다. 단, 혈액순환을 위해 복용하는 아스피린은 지혈이 잘 안되고 상처가 아물지 않을 수 있어 시술 5일 전부터는 중단해야 된다.

임플란트 시술은 잇몸을 절개하는 방법과 잇몸뼈 위에 구멍을 뚫는 법이 있다. 환자의 잇몸과 건강상태에 따라 결정된다. 먼저 잇몸을 여는 절개 방식은 잇몸을 절개한 뒤 잇몸뼈에 인공치아 뿌리를 먼저 심고 봉합한다. 3개월 정도 기다렸다가 잇몸을 다시 절개해 자리를 잘 잡았는지 확인한 후 지대주와 보철물을 끼운다.

잇몸뼈 위에 구멍을 뚫는 방식은 잇몸 조직에 맞춰 절개를 최소화하는 시술이다. 정밀함과 정확성이 필요해 의사의 경험과 전문성이 필수다. 절개를 최소화하기 때문에 출혈이 거의 없고 회복도 빨라 면역력이 약한 어르신이나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에게 효과적이다.

천호 룡플란트치과 진두호 원장은 “간혹 어르신 중에 잇몸이 약하거나 뼈가 부족한 분들도 있는데, 이럴 경우 인공뼈를 이식해 시술을 하면 돼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다만 고령일수록 임플란트 시술이 건강과 직결될 수 있어 풍부한 임상경험과 세심한 진료가 필요하고, 시술 후에도 사후관리를 꾸준히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임플란트는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사용기간도 달라진다. 시술이 끝난 이후에도 윗니 아랫니가 잘 맞물리는지, 임플란트 나사가 풀리지 않았는지 6개월 간격으로 정기검진을 받아야 한다.

관리를 소홀히 하면 치태, 치석, 임플란트 주위염으로 인해 재시술을 받아야 할 수도 있다. 더구나 임플란트는 신경이 없어 통증을 느끼지 못하므로 더욱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진두호 원장은 “하루 세 번 꼼꼼히 칫솔질을 하고 치간 칫솔, 치실과 같은 보조기구를 이용해 청결한 구강상태를 유지해야 하며, 임플란트 시술 후 담배와 술은 잇몸뼈 재생을 방해해 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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