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7일 세아베스틸이 포스코특수강 인수에 따른 수요처 다변화와 수출 확대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각각 매수와 3만8000원으로 유지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향후 포스코특수강의 자본 금액을 확인한 후 목표주가를 상향조정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인수는 STS 특수강으로의 라인업을 확대해 기계, 가전향으로 수요처를 다변화한다는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고 판단한다”며 “이는 현대제철의 시장 진입에 대비하는 한가지 전략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아베스틸 주가의 열쇠는 수요처 다변화와 수출 확대를 통해 이 리스크에 대해 얼마나 대처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데 있다”고 덧붙였다.
세아베스틸은 포스코특수강 인수를 통해 인수대금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했다. 세아베스틸은 전일 주당 인수대금은 2만2250원으로 포스코특수강(지분율 54.8%) 인수를 최종 확정했다.
방 연구원은 “당초 공시됐던 3만155원에서 낮아진 금액으로 비영업자산을 배당의 형태로 제하고 인수가 이루어졌음을 의미한다”며 “전략적 투자자의 분담으로 세아베스틸의 인수대금이 4399억원에 그쳐 기존 조달 자금과 현금 보유분을 감안할 때 추가 자금 조달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아베스틸은 포스코특수강 인수를 통한 시너지가 얼마나 날지 주목된다. 포스코특수강의 가동률은 지난 2012년부터 60%대를 기록하고 있었는데 탄소합금강 증설에 따른 것이다. 따라서 탄소합금강 부문의 강자인 세아베스틸이 생산 합리화를 통해 가동률을 끌어 올려 준다면 포스코특수강의 이익 개선 여지는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