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대학생들이 등록금 결정에 학생의 의견을 반영하겠다는 취지로 법제화된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의 정상화와 일방적 학사제도 변경 중단을 촉구했다.
서울권 사립대 총학생회 연석회의 기구 ‘사이다’(사립대학 이대로는 아니 된다)는 13일 오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13년 사립학교법 시행령 개정으로 등심위 심의와 의결과정에 학생이 참여하고 있지만 단순 생색내기로 변질한 지 오래”라고 지적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또 지난해 12월 교육부가 발표한 대학구조개혁평가를 비판하며 “학교 당국은 대학구조개혁평가를 핑계로 ‘어쩔 수 없다’ 말만 되풀이하며 학생들의 목소리는 철저히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학사 제도를 변경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교육부와 대학 당국은 일방적인 움직임을 중단하고 학생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등심위를 정상화하고 일방적인 학사 운영을 중단해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사이다에는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국민대, 서강대, 세종대, 숭실대, 연세대, 중앙대, 한양대, 홍익대 등 서울 지역 11개 사립대 총학생회가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