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기업, 채용기준 판단 ‘미스매치’… 기업이해도 에서 크게 엇갈려

입력 2015-03-09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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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시 가장 중요한 것은 ‘경력’ 일치, 나머지는 온도차 커

구직자와 기업 간 채용기준에 대한 시각이 크게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기업은 채용 시 구직자의 ‘면접 태도’와 ‘기업 이해도’를 중요하게 보는 반면, 구직자들은 ‘나이’와 ‘관련 자격증 보유 여부’를 중요하게 꼽았다.

한국무역협회는 1월 21~25일 구인 기업 1001개사, 구직자 3191명을 상대로 온라인 설문조사한 결과, 기업은 △경력(67.6%) △면접 태도(53.9%) △기업 이해도(48.2%) △나이(35.9%) 순으로 중요하다고 답했다.

구직자는 △경력(52.2%) △나이(45.6%) △관련 자격증(32.5%) △어학 점수(28.2%) 순으로 중요하다고 답해 기업과 구직자 간 인식 차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과 구직자 모두 채용 기준으로 경력을 가장 중요시 하다고 생각했지만 나머지 부분에서는 의견이 크게 엇갈렸다.

특히 기업과 구직자는 ‘기업 이해도’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기업은 채용 시 구직자의 기업 이해도가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이 48.2%에 달해 12개 항목 중 3위다. 반면 구직자는 23.3%만 기업 이해도가 중요하다고 답해 7위에 그쳤다.

취업 준비 사항에 대한 인식도 달랐다. 기업은 직무 관련 자격증(77.5%), 인턴 경험(49.9%)과 같은 실무와 관계된 것을 중시했다. 하지만 구직자는 어학 점수(40.7%), 학점(37.4%) 사무자동화(OA) 자격증(35%) 등 일반적인 스펙을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취업 준비 사항 중 인턴 경험에 대한 기업과 구직자 간 인식차가 가장 컸다. 기업은 인턴 경험을 2위(49.9%)로, 구직자는 인턴 경험으로 5위(33.5%)로 중요하다고 선택했다.

취업할 기업을 선택하는 기준도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과 구직자 모두 급여와 기업 안정성이 취업 시 가장 중요한 요소 1, 2위로 꼽았지만, 출퇴근 용이성과 기업 규모에 대해서는 인식차가 존재했다. 기업이 출퇴근 용이성이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은 36.9%로 4위, 구직자는 51.5%로 3위로 집계됐다. 기업 규모가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은 기업이 33.8%, 구직자는 19.7%로 14.1%포인트나 차이가 났다.

이은미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중소기업의 인력난과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서는 채용기준, 기업선택 기준, 취업준비에 대한 구인기업과 구직자의 인식 차이에 특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기업과 구직자가 맞춤형 구인·구직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은 물론 정부 차원에서 미스매치 해소를 위한 지원 방안을 다각도로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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