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산 원유 100만배럴 수입…24년 만에 처음
GS칼텍스가 원유 수입선 다변화를 위해 멕시코산 원유를 수입하기로 했다.
GS칼텍스는 멕시코 석유공사 페맥스(PEMEX)와 계약을 체결하고, 원유 100만배럴을 이달 중 들여오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국내 정유업체가 멕시코 원유를 들여온 것은 지난 1991년 2월 이후 24년만이다.
GS칼텍스가 수입한 원유는 페맥스의 살리나 크루즈(Salina Cruz) 정유공장에서 출발해 전남 여수항으로 들어올 예정이다. 원유 운송을 위해 터키 선사와 15만 8000DWT(재화중량톤)급 원유운반선 사용 계약을 체결했다.
GS칼텍스는 지난해 9월 일본 미쓰이상사를 통해 미국 콘덴세이트(초경질원유) 40만 배럴을 도입했고, 같은 해 10월 알래스카 북부 유전지대에서 원유 80만 배럴을 들여오는 등 원유 도입선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거래비용을 줄이기 위해 원유 수입선을 다변화하고 있다”며 “중동 외 지역의 원유 수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도 비중동산 원유를 도입한다. 자회사인 SK에너지를 통해 북해산 브렌트유 200만배럴을 5월에 들여오기로 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저렴한 원유를 들여오면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며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거래 비용을 줄이는 것이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